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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달밤에 거문고를 안고 오는 벗이나 단소를 손에 쥐고 오는 친구가 있다면 구태여 줄을 골라 곡조를 아니 들어도 좋다
맑은 새벽에 외로이 앉아 향을 사르고 산창으로 스며드는 솔바람을 듣는 사람이라면 구태여 불경을 아니 외어도 좋다
봄날 가는 날 떨어지는 꽃을 조문하고 귀촉도 울음을 귀에 담는 시인이라면 구태여 시를 쓰는 시인이 아니라도 좋다
아침 일찍 세수한 물로 화분을 적시며 난초잎에 손질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구태여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아니라도 좋다
구름을 찾아가다가 바랑을 베개하고 바위위에서 한가히 잠든 스님을 보거든 아예 도라는 속된 말을 묻지 않아도 좋다
야점사양(野店斜陽)에 길가다 술(酒)을 사는 사람을 만나거든 어디로 가는 나그네인가 다정히 인사하고 아예 가고 오는 세상 시름일랑 묻지 않아도 좋다.
기이하기 짝이 없다. |
첫댓글 아예 도라는 속딘 말을 묻지 않아도 좋다 _()()()_
...........................!_()()()_
.......시인이 아니어도 좋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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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한번쉬는 사이 티끌 속에 잠겨드나, 찾을수록 종적없고 안 찾으면 그대로세,,,,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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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모셔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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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찾아가다가 바랑을 베개하고.....
구태여 아니라도 좋다..._()()()_
뭘 하고 사는지 묻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좋은 아침입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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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숨에 걸리지 않음이 여유롭습니다...
구태여............아니라도좋다....허어 한숨거리에 진각화님 정겨워지네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