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문장은 5일장입니다.
매월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용문의 다문초등학교 후문 앞길에서 장이 섭니다.
오늘 다문초등학교 4학년 3반 학생들과 흑천 생태탐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침 6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8시에 다문초등학교에 도착하였는데
영업을 준비하는 이 국밥집에 들러서 아침으로 국밥을 먹었습니다.
장이 서는 날인줄은 모르고 갔었지만 장이 서느라 분주한 중에 "국밥 먹을 수 있어요?"
했더니 대답이 명쾌합니다 "예~~"
참 맛나게 먹었습니다.
9시부터 용문하수종말처리장 견학을 시작으로 흑천 생태탐방을 마치고
12시 30분경 이집에 다시 들렀습니다.
빈 자리가 없습니다.
마침 혼자 앉아서 국밥을 기다리는 어른이 계십니다.
어르신 여기 같이 앉아도 되겠습니까?
아~ 앉으시오. 감사합니다.
국밥이 나오고 맛나게 먹었지요.
아침으로 먹었지만 다시 먹어도 맛있습니다.
어찌 먹다보니 같이 앉아 드시는 어른보다 먼저 먹었습니다.
어른 국밥값까지 같이 6000원을 치르고 나왔습니다.
선뜻 함께할 자리를 내어주신 어른께 자리값을 치르고 싶었습니다.
어른이 눈치를 채시고
안그래도 되는데..."우리집이 용문사 입구 주차장의 000집이야 한번 와!'
빈자리 없이 꽉찬 국밥집-어디 같이 앉을 자리 없나~~
국밥집 국솥
국밥진 사장님 몰카 사진
국밥을 담아서 내가는 순간 사장님을 불렀더니 이렇게 환하게 웃습니다.
국밥도 맛났지만 이 웃음에 중독된 사람들이 다시 찾는 듯 합니다.
이 사장님의 웃음 덕에 오늘 내내 행복합니다.
국밥집 사장님 덕에 제가 싱글벙글합니다.
이 어린아이 같은 천진미소가 전국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염되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재작년 봄, 나도 바로 저 국밥집에서 국밥 한 긋릇 했지요.
에고, 나도 먹고 싶어요.
선생님처럼 모르는 분 밥값 내는 가슴 따땃한 기회까지 만들면서 말예요.
선생님, 지금 내 얼굴에 천진미소 피어나고 있는 중..
선생님과 사장님의 천진미소가 벌써 나한테까지 전염되었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