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텅. 빈. 여백이 필요해
여백같은 시간
여백같은 날
그게 필요해
신문에 무엇이 실렸는지
내 적이
내 친구가
누구인지도 몰라
나를 사회라는 기둥에 묶어 둔
모든 끈이
풀리고
어디에도 묶여있지 않은 자유
아무 것도 겨냥하지 않는 여백말이야
경제와 실용에 대한
요구가 어찌나 집요한지
내 눈을 안으로 돌리지 못하게 해
내게 요구된 일만 해
그래서 바보가 되었어
내가 누군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조차
몰라
나이 먹을수록
바로 앞에 있는 것에 대한 욕구가
지나치게 집요해
그러니까
지금 밥을 씹고 있으면서도
내일의 밥을 겨냥하는데 온통 정신이 팔여
지금의 밥 맛도 모르는
바보처럼
여전히 배고플 뿐이야
삶의 겨냥이 틀렸어
아무 것도 겨냥하지 않는 여백이 필요해
텅 빈 여백
내가 나를 바라 보는 여백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는 여백
바람 같은 여백
여백이 없으면 꿈을 그릴 자리가 없어
[출처]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장
첫댓글 푸른 하늘... 꿈을 펼쳐 놓은 듯한 청명한 여백 위에 나를 위한 그림을 그려 봅니다. "믿음과 신뢰", '열정과 긍정","꿈과 소망"....이 순수함으로 그려진 여백 위에 고운빛 무지개가 피어나고 그곳엔 우리 자신을 위한 평화로운 쉼과 여유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아름다운 여백이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해 봅니다.


지금의 밥맛도 모르는 바보같은.......................... ....................................그 문구가 확 다가 옵니다.~~~ ............~~ 행복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또 한번 듭니다.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귀한 글이네요. 저는 원대한 꿈이 있지만 오늘 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터에 기초돌을 놓고 작은 벽돌을 한장씩 한장씩 쌓으며 집을 짓듯 말이에요^^*
글을 읽으니 무언가 짜릿함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