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속에 나타나는 뉴에이지와 한국교회의 대안Ⅰ. 들어가는 말

[ysong777]

대중문화 속에 나타나는 뉴에이지와 한국교회의 대안
곽용화
월간「기독교사상」97.1월호
대한기독교서회 제공


* 저자소개
현재 수원중앙침례교회 원천성전 협력사역자, 문화사역자이다. 월간 낮은울타리에 기획연재하고 하고 있는 문화칼럼리스트이다. 저서 :「당신은 뉴에지와 그 음악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습니까?」


Ⅰ. 들어가는 말
뉴 에이저인 윌리엄 어윈 톰슨은 “하나의 체제에서 또 다른 체제로의 이동이 지체되느냐, 아니면 완전히 붕괴되느냐의 여부는 대체적으로 뉴 에이지 운동의 성패에 달려 있다. 지금 우리는 거대한 변혁의 자락에 서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하나의 체제에서 또 다른 체제로의 이동”이라는 말은 “유한한 인간의 삶에서 무한한 능력을 가진 신의 삶으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뉴 에이저들은 인간이 유한한 존재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그들은 인간이 무한한 존재라고 믿고 있는데, 그 믿음은 단순한 추측의 차원을 떠나서 인간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는 절대적인 확신의 차원에까지 이른다. “체제 이동”을 점성술로 설명하면 물고기자리 시대에서 물병자리 시대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뉴 에이저들은 물고기자리 시대를 기독교의 시대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지금은 물고기자리 시대에서 물병자리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기라고 말한다. 점성술의 이러한 변화는 반드시 지구에서 영적인 변화를 동반하는데, 그것은 기독교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모든 인간이 신으로 진화하는 영적인 진화의 시대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뉴 에이저들의 이러한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볼 때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거짓 이론이지만, 뉴 에이지 운동은 지금 전세계적으로 끊임없이 확산되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뉴 에이지 이론을 믿고 있으며, 그 이론대로 실현될 것이라는 확신에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이렇게 확신하는 사람들은 국내에도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뉴 에이저들은 모두 외국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고, 국내에는 별로 뉴 에이지 운동이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무시하는 크리스천들도 많이 있는데, 이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이미 정신 세계사를 중심으로 각종 뉴 에이지 서적들이 수십 권, 아니 수백 권이 쏟아져나오고 있고, 각종 뉴 에이지 그룹을 통해 전염병처럼 전국에 번져나가고 있다. 각종 뉴 에이지 그룹들이 전국에 걸쳐 그 영역을 확산하고 있으며, 기독교에서 매년 여름과 겨울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수련회를 가지는 것처럼, 이들도 “명상 캠프”라는 이름으로 수련회를 열고 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이 캠프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비디오점에 가보면 뉴 에이지 사상으로 제작된 영화들을 쉽게 빌려볼 수 있고, 대중가요에도 뉴 에이지 사상으로 만들어진 노래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뉴 에이지’라는 용어를 알든지 모르든지 간에 한국의 대중문화 속에는 뉴 에이지 사상이 이미 녹아 흐르고 있다.
얼마 전에 일어나 지금도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환생 신드롬도 우리의 문화 속에 뉴 에이지가 얼마나 깊이 뿌리를 박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이 글을 통해 단순한 뉴 에이지 이론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우리 문화 가운데 녹아 흐르고 있는 뉴 에이지가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한국교회가 어떤 대안을 가지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