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김유정 단편에 등장하는 한들마을이 손짓하고 있네요.
여기는 김유정작가의 처녀작 산골나그네를 쓴 바로 그곳이랍니다.
여기는 김유정님이 금병의숙의 제자들을 데리고 와 낭만을 심어주며 물구나무로 징검다리를 건너던 곳이야요.
여기는 김유정님네 땅을 소작하던 돌쇠할멈네 허름한 봉당에 앉아 대화한 것이 산골나그네란 소설로 탄생한 곳이지요.
저기 마을어귀 물레방앗간에 병든 남편을 숨겨놓고 산골나그네(들병이)는 덕돌이와 거짓 결혼식을 하고 며칠 살다가
야반도주를 한 곳. 옥양목 바지저고리와 버선을 훔쳐가지고 온 마을-. 이동네에서는 한두루라고 불러요.ㅎㅎ
일주일 안팎의 아름다운 소설이야기, 삶은 곧 모순이란 교훈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피폐한 농촌을 아름답게 그려낸 김유정!
실존하는 고향 실레마을 곳곳의 이야기라서 이곳을 김유정문학촌이라고 하지요.ㅎ
하루 여섯번을 운행한다.
2인승 2만5천원, 4인승 3만5천원-.
추억만들기에 좋은 춘천의 레일바이크는 젊은 실업자를 크게 감축시켰으리라.ㅎ
팔미천 아래는 간밤의 비로 수량이 많고 깨끗해 주말이라 찾는 이들이 많았다.
맑은 북한강의 상류를 바라보며 지나가는 관광객들 마음-.
돌아오는 레일바이크-.
힘들어하는 사람, 천천히 동력으로 찾아오는 사람들
끝까지 노를 젓는 관광객들 -다가서서 물으니 잘 모르겠단다.ㅎ
어안이 벙벙한 모양이다. 저마다 웃고 있다. 저마다 해냈다는 안도감이 강물처럼 표표히 흐른다.
다문화 가정도 부랴부랴 찾아와 손을 흔들고 좋아한다.
추억이 켜켜이 쌓여가는 김유정마을 레일바이크-.
삶의 지혜는 오랜 세월의 체험과 고뇌끝에서만 영글어 간다.
시원한 팔미천-. 보이지 않는 것은 보이는 것의 위에 있다고 하지만
염천지절이라 훌훌 걷고 들어가서 발을 담그고 허리를 담그며 더위를 떨친 하루였다.
네? 네! 하루 일일기자가 되어 여기저기 춘천을 풍선에 담아 날린 하루였다.ㅎ
갔노라 보았노라 돌아왔노라-. 느꼈노라@
입소문으로 이들이 가서 또 전하고 전해 명소는 더욱 유명해지리라.
김유정 마을이 대대적으로 명소 문화촌으로 거듭난다니 덩달아 신나기만 하다.
조기 내고향 정족리가 이웃하고 있어서일까 ㅋㅋ
올벼는 벌써 고개를 숙이기 시작한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다.
조선초 우의정을 지낸 맹사성의 교훈이 생각난다.
올해 풍년은 참깨, 대추, 그리고 많지만 특히 개염이 풍년이다.
유년기때 쐐기에 쏘여가며 찾아 깨물던 개염이 지천으로 여물어 가는 산하!
딱-.하나를 깨어 보니 속이 제법 차있어 씹으니 고소하다.
올벼들이 벌써 누우런 색을 내뿜으며 풍년을 예고하고 있다.
오늘따라 햇살이 차단되어 그래도 다소 상큼한 주일이었다.(글-德田 이응철)
첫댓글 부지런히 발품 팔아가며 올려주신 자료 근사합니다. 덕전님은 수필 두 편쯤 챙기셨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가만히 있자니 도대체 궁금해서 ㅎㅎ 모두 기잔줄 알더라고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