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반딧불이문화학교에서 한국걸스카우트 경기남부연맹에 장애청소년의 용인특수대를 조직하여 5월에 발대식을 시작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도심 속에서 푸른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제12회 걸스카우트 국제야영에 세계 걸스카우트들의 도전과 모험, 우정과 나눔을 함께 하는 기회가 우리 반딧불이 친구들에게 주어져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50개국 1만2000명이 참가하는 아주 커다란 야영이었다. 평소에는 1박2일 아니면 2박3일이 전부였는데 이번 야영은 아마도 우리 반딧불이 친구들에게 제일 긴 여행이리라. 3박4일이라는 긴 여정에 텐트에서 함께 숙박을 하며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는 점에서 평소 캠프와는 다른 경험의 장이 되었으며 더욱 성숙해지는 기회가 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의 표정도 한 층 설레며, 긴장된 모습으로 3명의 대장과 대원12명이 함께 인천대공원으로 향했다.
국제야영에 참가한 대원들은 80%가 비장애청소년이고, 외국대원은 15%, 특수대는 반딧불이문화학교와 안산의 평화의집만 참가했다.
첫날 저녁식사후 개영식을 보기위해 우리는 장소를 야외음악당으로 향했다. 정말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국무총리 및 그 외에 가수들을 한 자리에서 직접 볼 수 있었으며, 특히 외국대원과 가까이에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우리 모두 흥분됐다.
과정활동으로는 글로벌짱에서는 세계의춤을 배울 수 있는 핀란드의 포크댄스, 도전짱에서는 물놀이(수영장), 걸짱으로는 맺음법·묶음법이란 ‘끈으로 척척’을 배웠으며, 야영짱으로는 우리 반딧불이 친구들이 잘하는 풍물을 하였는데 뜻밖에도 혁배와 종석이가 상모돌리기를 잘했다.
건강짱으로는 자전거하이킹으로 모든 대원이 한 명도 빠짐없이 자전거를 타며, 못 타는 친구들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보고! 듣고! 느끼고!’의 전시프로그램인 지방연맹홍보관에서 각나라 의상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하였으며 아이들이 다른 과정활동 보다 무척 즐거워했다.
자유시간에는 외국대원과 물품교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아이들은 일본, 몰디브, 영국대원들과 직접 만나 서로 웃으며 인사를 하고, 능숙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영어로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여기에 있는 모든 대원들과 장애인, 비장애인, 외국대원 구별 없이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장애청소년 아이들과 그리고 비장애인대원, 외국대원과 함께한다는 것은 실로 우리 장애청소년들에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의 과정활동을 해야 하는 것과 모든 대원들이 함께 하며 공동체의식,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이번 야영이 장애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하지 못했던 부분을 배우며,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얻고, 함께 3박4일동안 지내면서 무엇보다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거 같다.
우리 반딧불이청소년들이 한국걸스카우트 국제야영3박4일을 보내면서 마음속 한구석에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했으면 한다. 일상생활속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세계 각국의 나라의 청소년들과 야영을 통해 많이 배우고 깨닫고 자신감을 부여받는 기회가 되었던 거 같다. /김재희 반딧불이문화학교 사회복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