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글 / 비드 맥그리거 O.P 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역 / 구자륭 토마스 아퀴나스 서울 Se. 국제서기 프랭크 더프는 1965년 마리아 레지오니스 잡지에 ‘묵주기도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라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일부 사람들이 묵주기도에 대해서 말이 많으므로 묵주기도를 강력히 옹호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이 글은 더프가 아주 오랫동안 매일같이 묵주기도를 바쳐온 경험으로 얻은 기도에 관한 묵상이었습니다. 묵주기도는 요한 바오로2세 교황님이 가장 좋아하신 기도이기도 했습니다. 프랭크 더프의 영성생활을 말할 때 가장 커다란 신비의 하나인 묵주기도를 바치는 은은한 리듬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묵주기도는 레지오의 본질 묵주기도는 무엇 때문에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에게 특별하고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이 되었을까요? 교본은 레지오 영성에서 묵주기도의 역할에 대하여 참으로 놀라운 말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이 살아 있기 위해 숨을 쉬는 것처럼, 레지오 회합에서의 묵주기도는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인 요소이다.’(교본 제19장 회합과 단원, 187쪽 1~3째줄) 이 말은 묵주기도를 하지 않는 주회합은 죽었다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묵주기도는 레지오에게 생사가 달린 문제인가?’라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명백히“예”입니다. 성인들의 가르침과 모범을 보면 묵주기도에 관한 깊은 뜻이 담긴 답을 알 수 있습니다. 비오 성인은 동료 수사가 “왜 묵주기도를 바치는가?”하고 물었을 때 “묵주기도는 나를 예수님께 붙어있게 해줍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모님이 루르드에서 성녀 베르나데타에게 발현하시어 묵주기도를 말씀하시고, 파티마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하신 이유입니다. 그분은 스스로 묵주기도의 모후라고 하셨는데 이는 묵주기도가 우리를 예수님께 인도하는 그분의 아주 특별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묵주기도는 온전히 그리스도 중심적이므로 레지오의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묵주기도를 바치면 성모님이 함께 주님의 현존으로 이끌어주며 주님의 모든 신비와 신비에 적합한 은총을 직접 체험하게 해줍니다. 묵주기도는 하느님께 마음과 생각을 바치는 첫째가는 최고의 기도입니다. 기도를 하는 중에 그리스도교 신앙이 형성되어 거룩함이 생겨나고 자라게 됩니다. 묵주기도는 그저 신앙의 지식이나 막연한 개념을 얻는 수단이 아닙니다. 묵주기도는 무엇보다도 본질적으로 예수님과 개인적 관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묵주기도는 주님의 현존을 연습하고 성모님을 알아가는 분명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며, 차분하게 예수님과 그분의 어머니와 친교를 맺는 방법입니다. 묵주기도는 성덕의 길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묵주기도 안에서 성덕에 이르는 참된 길을 찾은 수많은 성인들의 이름을 다 열거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묵주기도에 관한 훌륭한 책을 쓴 루도비코 마리아 그리뇽 드 몽포르 성인과,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고 최근에 제가 시성의 기쁨을 누렸던 피에트렐치나의 비오 신부는 특별히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바르톨로 롱고 복자는 묵주기도의 참된 사도로서 특별한 은사를 지녔습니다. 그분이 성덕에 이른 길은 ‘묵주기도를 전파하는 사람은 누구든 구원을 받는다!’ 하는 것을 마음 속 깊이 깨달은 확신 때문이었습니다.”(교황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그럼에도 우리는 묵주기도를 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을 경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더프 형제의 말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병들거나 아주 지쳤을 때 다른 것은 소용없습니다. 그러나 묵주기도는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가 원하는 것은 기도 속에서 평온입니다.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 상관하지 말고 손가락 사이로 묵주 알을 굴리세요. 그것이 하느님 안에서 참 평온이고 성모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요체입니다. 기도는 소리 내어 하는 그 이상의 것입니다.” 더프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묵주기도를 하면서 너무 자신을 위해서 하지 않도록 하세요. 묵주기도는 본질이 명확합니다. 그 기본 개념은 성자에 관하여, 또 구원의 요소에 관하여 우리의 어머니와 말하는 것이지요.” 누군가는 묵주기도는 완전하고 살아있는 그리스도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방식이 모든 기도에 필요한 기초라고 말씀드립니다. 기도가 무엇에 대한 것인지를 알지 못하고 바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레지오는 묵주기도로 무장해야 오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묵주기도는 소중히 간직해야 할 보물이라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많은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성모님은 교회의 어머니가 되고 교회의 안과 밖에 있는 모든 영혼의 어머니가 된다는 것입니다. 묵주기도는 그분의 지위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묵주기도를 하면 그리스도교를 알게 되고 기도하도록 이끌어줍니다. 묵주기도에 흠이 있다면 성모님의 위상은 축소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 삶에서 드리는 기도의 양도 줄어들 것입니다. 실제로 묵주기도가 없어진다면 어떤 것도 이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묵주기도는 무엇으로도 대체가 불가능합니다. 얼마 전 시복되신 바오로 6세 교황은 이런 글을 남기셨습니다. “교회는 복음을 선포하지만 스스로 복음을 받아들이면서 시작합니다.” 이 진리는 레지오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묵주기도는 매우 특별한 은총이고 우리를 복음화시키는 수단이므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묵주기도로 무장해야 합니다. 프랭크 더프는 마음속 깊이 이 말을 믿었으며 묵주기도를 레지오에서 뺄 수 없는 핵심사항으로 정했습니다. 창설자는 진정한 묵주기도의 신봉자이었습니다. 그는 모든 레지오 단원들도 묵주기도의 영성에 심취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가정방문활동에서, 가두선교에서, 특히 병자의 위로방문에서, 외롭고 낙담한 사람들에게, 가정성화활동에서, 어린이와 모든 연령층과 계층의 사람들에게 레지오 단원들이 줄 수 있는 가장 사랑이 담긴 선물은 묵주기도입니다. 성모님은 레지오 단원 자신을 지키라고 묵주기도를 주신 것이 아닙니다. 묵주기도는 오늘날 현대 사회에 놀라운 은총의 수단이므로 성모님은 단원들을 묵주기도 사도직으로 부르셨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