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속도제한을 100킬로로 하니 마니 이런 좀팽이 논쟁을 하고 있을 때 오빠는 그 마지노선인 차선을 확 날려주신 거라. 모든 것이 마음대로 교통토록 하라. 운전자는 각자 알아서 살아남도록 하라. 겁나면 차 끌고 나오지 않으면 되느니라. 사고 나면 그때 가서 차량통제 하겠노라. 너-어무 화끈하지 않니.
2. 기업규제 철폐하고 그들의 이익추구와 그 분배를 철저히 시장에 맡기겠다, 이거 시장주의지.그런데 그렇게 이익이 아니라 아예 공공의 안전까지도 전능하신 시장에 맡겨 버리겠다는 발상, 이건 우파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고 실용도 아니고 시장주의도 아니고 심지어 시장근본주의도 아니고, 그냥 완전한 철학의 부재거든. 이런데 오빠가 어떻게 시장주의자니. 아니거든.
아,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이 순결한 철학적 백지상태. 국가의 검역주권마저 초개와 같이 던지는 이 아나키스트적 과단성.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시내 한복판에 컨테이너 박스를 쌓아 집회를 막는 이 해맑은 공사판 십장적 무개념. 이 광야처럼 허허벌판인 멘탈리티는… 그렇다. 오빠는 백지철학파의 무념무상주의자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쿠궁.(또 효과음) 어때, 오해 풀렸지.
덧붙임. 자, 이제 우리 모두 오빨 위해 다 함께 기도하자꾸나. 우리 오빠에게 제발 더 많은 새벽잠을 허락하시어 더 오래 침소에 머물게 하시고 더 적게 업무에 임하도록 보살펴 주시옵기를 뼈와 내장과 동물사료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첫댓글 어~준! 멋있다. 참 대단한 풍자꾼이다. "겁 나면 차 끌고 나오지 않으면 된다." "아!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이 순결한 철학적 백지 상태" "해맑은 공사판 십장적 무개념" 날카롭게 꼬집고 있구만^^
아하하하하하하 혼자서 , 아무도 없는 집에서 진짜로 미친듯이 웃는다., 백지철학파의 무념무상주의자여! 뼈와 내장과 동물사료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저 어제 저녁 먹으며 읽다가 씹고 있던 것 모두 푸하하하하하하 내뿜고 말았심돠^^ 공사판 십장들께는 죄송하지만^^ 해맑은 무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