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배필
나무 불 나무 법 나무 승
앉은뱅이 장애인과 시각 장애인이
둘이 부족한 것을 채우려
장님을 업고 한몸처럼 다니며
공덕을 짓더니 다리가 펴지고 눈을 뜨더라
하는 이야기가 불가의 전설에 나옵니다.
오늘 다녀간 거사는 남자로는 흔치않을
무지외반증을 수술하고 절룩이고 다닙니다.
설때만 해도 목발을 짚었는데
오늘은 목발은 내려놓았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부인이
집에서 넘어져서 왼쪽손의 골절로
깁스를 하고 장애자가 되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부인이 해야할 일 가운데
많은 일을 거사가 해주고
거사가 혼자 다니면서 해야 할 일은
다리 성한 부인이 해주면서
우리는 천생 연분이요 천상배필인가 보다
하고 웃었다 합니다.
손이 그러니 머리 감을 때나
옷 입을 때는 거사가 돕고
다리가 그러니 관공서 볼일이나
동네 산책은 부인만 하는데
엊그제는 둘이서 손님을 만나러
어느 식당에 갔더니 사람들이 모두
자기 부부를 쳐다 보더라 합니다.
마치 자해 공갈단 부부
아닌가 하는
의미심장한 눈치를 보이며.
ㅎㅎ
둘 다 다리를 못썼더라면
둘 다 손을 못썼더라면 어찌했을까
하면서 요즘도 실실 서로 보고 웃으니
환갑 지난 거사네 집안에 훈풍이 돈답니다.
애초 결혼 서약대로
서로 부족한 손이 되고 발이 되어
두 몸이 한몸처럼 살아가며 소중히 여김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요즘 방송에 나오는
성추행 성범죄자 이야기등은
아무로 모를 것이란 착각을 깨고
추악한 일상들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평생을 쌓아 올린 금자탑 같은
사람의 일생이 한순간 지옥으로 변합니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할 도리를 안하고
금수만도 못한 짓을 하고 살다 보니
스스로 지은 바 죄가 남에 의해 드러 날 때
사죄를 하네 사과를 하네 읍소를 하지만
그도 역시나 세상 속이기의 한 모습입니다.
그러고 보면 인간의 심성은
성선인가 성악인가 의심할 때가 있습니다.
부처님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닌
선악을 초월한 불성이라 하시는데
그 숭고한 불성은 어디에 던져 놓고
악귀나찰의 행동으로 남을 해치고
저 스스로도 산채로 갱도에 빠져 추락하는지요.
세상 사람들 마음에서
금수만도 못한 삶을 살던 자들에 대한
이름 지우기가 시작되었다 하는군요.
제 이름 석자가 문제가 아니고
그 가족과 자식들은 어디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을지요.
사람들 마음이 타락을 하면
세상의 위기는 다가옵니다.
하여 삿된 음행 하지 말라
하시는 계율을 마음에 새깁니다.
천상배필 부부 이야기를 들으며
팔과 다리가 다 낫고도
그런 아름다운 부부관계를 유지하기를
두손 모아 빌어 봅니다.
장애를 가진 부부들도 그렇게 사는데
멀쩡한 사지 육신을 가지고는
왜 그렇게 못되게 몸과 마음을 놀려 대는지
아마도 천명의 부처님이 오신다 해도
제도받기 어려운 중생들입니다.
욘석들 좌에서 세번째가
바로 뿌리를 함부로 하지 말라
가르치는 잔나비 스승입니다.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첫댓글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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