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쉬스위가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고 있는 모습
중국 군인이 한국의 백혈병 환자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경, 인민해방군 지난(济南)군구역 기갑연대 소속 사병인 쉬스위(徐士玉)가 인민해방군 공군병원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한국 조혈모세포은행협회를 통해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국인 환자에게 전달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군인이 한국 백혈병 환자를 돕기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전했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자가 복제 및 분화를 통해 백혈구, 적혈구 및 혈소판 등의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는 세포로 골수이식에 필수 세포이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다른 방법으로 치료가 안 되는 백혈병이나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에게는 최후의 치료법으로 통한다.
조혈모세포 채취는 골반에서 추출하는 골수 이식 방식과 말초 혈액에서 뽑아내는 방식으로 나뉘지만 건강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탓에 기증 의사를 밝히고도 막상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면 기증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골수기증자와 환자의 HLA(조직적합성 항원)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다.
쉬스위는 대학 재학 중이던 지난 2007년 조혈모세포기증 희망자로 등록했고 2008년 인민해방군에 입대해 지난군구 기갑연대에서 군생활을 해 왔다. 지난 4월 3일, 중국적십자회로부터 한국 백혈병 환자와 자신의 혈액이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은 후, 검사를 거쳐 지난 12일 기증했다.
쉬씨가 기증한 조혈모세포는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한국 조혈모세포협회를 통해 이송됐으며 그날 저녁 백혈병 환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수술을 받았다.
쉬스위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는 그 친구는 나와 안면도 없는 사이지만, 내 양심이 행한 일이다"며 "한국에 있는 친구가 내 세포를 기증받고 앞으로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중국 조혈모세포은행협회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중국인의 조혈모세포 해외 기증 사례는 약 20건 가량 된다.
첫댓글 좋은 군인이네요. 마음씨 좋은 사람은 복 받을거에요
참 쉽지 않을 일인데 ....그군인은 꼭 복 많이 받으실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