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 석궁(昔窮) 박명호 교수의 호연지기를 보고
김남주 님의 <아나 법>이란 시가 떠올라 옮겨봅니다.
법이라! 법이니까 지켜야 한다?
그래 지키기는 지키되 어디 한번 물어나보자
땅을 일구어 봄에 씨앗 뿌리고 이마에 땀흘려 태양 아래서 곡식을 키운 사람은 누구이고
가을이면 도둑고양이처럼 와서 알곡을 걷어간 놈은 누구냐? .. 네놈들이 아니더냐
양반들 학식있는 네놈들이 아니고 누구더냐
어디 한번 물어보자 뒷집지고 에헴하고 터무니없이 큰소리치며 농부의 땀을 앗아간 놈들아
봉창에 턱 괴고 마른 하늘 멀리 더러운 침을 뱉을 줄밖에는 모르는 혓바닥 긴 놈들아
불모의 땅 갈아엎어 우리 농부들 논 만들고 밭 만들때 네놈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
계집 끼고 청루에 앉아 주색잡기에 곯아떨어지지 않았더냐
문자 속 하나는 기특하여 잇속에 눈이 밝은 놈들아
네놈들이 곡괭이 들고 흙 한번 찍어본 적이 있었느냐
파릇하게 움터오는 어린 싹을 어루만지며 자식처럼 귀여워해준 적이 있었느냐
우묵장석 뙤약밭에서 등에 따가운 햇살 받아가며 옷자란 김을 매본 적이 있었느냐
가뭄의 방죽가에 나앉아 갈라지는 논바닥을 보면서
가슴에 피가 마른 적이 있었느냐 목이 타본 적이 있었느냐
찬 이슬에 바짓가랑이 적시며 새벽길을 걸어본 적이 있었느냐
낫 갈아 들에 나가 풀 한포기 거름으로 베본 적이 있었느냐
지게 지고 나락 지고 숨가쁜 고개 한번 넘은 적 있었느냐
발가락 끝에 흙 한덩이 묻혀본 적 없고
어머니인 대지에 땀 한방울 뿌려본 적 없는 놈들아
남이 일구어놓은 토지를 빼앗아 장부에 기입하고 에헴 에헴 수염 쓰다듬으며
헛기침에 낯바닥 두꺼운 놈들아 남이 키워놓은 금싸라기 같은 알곡을 도적질하여
하얀 쌀밥으로 배때기가 시커먼 날강도놈들아 양반들아
맨 처음 남의 재산 도적질 해간 것은 네놈들이 아니었더냐
도둑맞고 도둑맞았다고 도둑놈 날강도들에게 대든다고 맨 처음 살인한 것은
네놈들 양반들이 아니었더냐 그래놓고 이제 와서
도적질하지 말라! 그래놓고 이제 와서 살인하지 말라!
그래놓고 이제 와서 법이라! 그래놓고 이제 와서 법은 지켜야 한다!
애끼 순 날강도놈들 학식과 덕망의 똥통에 대갈통 처박고
만세삼창 부르다가 급살맞아 사지를 쭉쭉 뻗고 뒈질 양반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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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화살 박명호 교수 정봉주 대법 판결 판사 불법감금으로 고발
대법원 판례에 의해 정봉주의원이 진실을 입증해야할 책임이 아니라
검찰이 허위사실임을 입증해야...
대한민국의 엘리뜨라는 새 정부 각료 후보자들을 보면
법이라는 게 우스워 그에대한 회의가 더 커지기만 하니 ...
부를 챙겼으면, 명예는 포기하는 좋은데,
몽땅 차지하려고 부끄러움도 모르는 그것이 대한민국 사회현실 이라서 ...
1.법이 만인에게 평등할 것 같지만, 법은 큰- 고기만 빠져나갈 수 있는 촘촘한 그물이다.
2. 법치주의는 민중에게 법을 지키라는 소리가 아니라
통치자가 법에 따라 정치하라는 말입니다. - 유시민
3. 착한 사람은 법이 필요 없고 나쁜 사람은 법망을 피해간다- 플라톤
4. 국가가 자기 스스로를 법의 척도로 삼고
국가 자신의 의사를 정의와 혼동할 때에는이미 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엘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