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6일 일요일 오후 5시 민속극장 풍류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티켓: 전석 1만원 (학생 50% 할인)
(공연문의) 010-9448-5278
연주 프로그램
1. 겹상령산풀이
2. 겹중령산풀이
해금1 / 한서영 해금2 / 김은진 장구 / 김웅식
(휴식)
3. 겹세령산풀이
4. 겹가락풀이
5. 겹상현풀이
6. 겹하현풀이
7. 겹염불풀이
8. 겹타령풀이
9. 겹군악풀이
해금1 / 한서영 해금2 / 김은진 가야금 / 이수진 장구 / 김웅식
연주자 프로필
해금 / 한서영 (韓瑞瑩) Han Seo Young
학력
1992. 02 국립국악고등학교 졸업
1996. 02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
2000. 08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음악학과 석사과정 졸업
2009. 08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음악학과 박사과정 졸업
경력
1996~2008 경기도립국악단 상임단원 역임
2003~2007 이화여자대학교 해금 실기 강사 역임
2001~2004 추계예술대학교 해금 실기 강사 역임
현재
전통가곡연구회, 한국시가인 정가협회 회원
잉어질소리 모임 회원
이화여자대학교, 단국대학교 강사
연주경력
2013. 04 GIST 특별교양강좌 토크 콘서트 ‘우리음악과 해금’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
2012. 09 제8회 해금 독주회 ‘至誠이면 感天’ (민속극장 풍류)
2011. 12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 특별연주회 협연 (천안시 봉서홀)
2011. 08 제7회 해금 독주회 ‘해금, 정가를 그리다’ (민속극장 풍류)
2011. 03 제6회 해금 독주회 ‘우리 노래 그리고 해금’ (서울남산국악당)
2010. 05 제5회 해금 독주회 ‘소현(嘯絃)’ (서울남산국악당)
2009. 06 KBS국악관현악단 제181회 정기연주회 ‘미래의 名人뎐’ 협연 (국립국악원 예악당)
2009. 05 제28회 한국정악원 초청 제4회 해금 독주회 ‘절차탁마(切磋琢磨)’ (서울남산국악당)
2008. 12 제3회 해금 독주회 ‘운담(澐潭)’ (국립국악원 우면당)
2008. 08 (사)한국산조학회 주최 제8회 산조축제 및 학술대회 ‘청출어람’ 해금산조 독주 (한국예술종합학교)
2008. 04 제2회 해금 독주회 ‘단선(檀蟬)’ (상설무대 우리소리)
2002. 08 국립국악원 주최 화요상설 제1회 해금 독주회 (국립국악원 우면당)
2005~2008 박사과정 독주회 총 5회 개최 (이화여대 국악연주홀)
논문
2009. 06 해금의 운지법에 관한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2009. 12 해금 창작 음악의 경향 분석 (한국국악교육학회 논문 제28집)
2000. 05 북한에서의 해금 개량에 대한 고찰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음반
2009. 10 해금독주곡집 '소현(嘯絃)' (다다스튜디오)
출연진 프로필
해금 / 김은진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해금실내악단 ‘이현의농’ 회원
경북예술고등학교, 경북대학교 강사
대구시립국악단 해금 수석
가야금 / 이수진
서울대학교 및 동대학원 졸업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박사
제22회 고령 전국가야금경연대회 우륵대상(대통령상)
서울대학교, 서울종합예술학교 강사
장구 / 김웅식
음악집단 '푸리' 및 'CMEK' 동인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구성 및 편곡 / 주영위
해금 실내악단 ‘이현의농’ 대표
경북 국악관현악단장 및 상임지휘자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교수
초대의 글
아홉 번째 독주회를 준비하며
매서운 추위가 유난했던 지난겨울, 오랜 인연을 나누어 온 선배로부터 음반 한 장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경북대학교 국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신 주영위 교수님의 ‘겹영산회상 줄풀이’라는 음반이었습니다. 새로운 연주 아이디어를 찾고 있었던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음반이었습니다.
풍류 음악의 백미인 영산회상은 보통 전통 그대로의 형식으로만 연주되는데, 이러한 전통 정악을 가지고 줄풀이라는 자유로운 형식으로 새롭게 창조해 낼 수 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통 음악의 일부분을 모티브로 해서 현대적인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경우는 많이 있었지만, 이렇게 큰 형식의 음악을 형식은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롭게 재창조해서 내놓는 경우는 특이하고 아주 독창적인 사례입니다.
영산회상이라는 전통 정악 합주곡에서 해금 가락만을 따로 분리해 내고, 피리와 대금 가락을 새롭게 해금 가락으로 재해석하여, 해금 특유의 농현과 시김새를 통하여 현대적인 해금 이중주로 풀이해 냈습니다.
요즘 창작되고 있는 국악곡들은 주로 5선보를 사용하여 작곡되며 한번 연주되고 마는 곡들이 많습니다. 또한 민요나 민속악의 일부를 모티브로 하여 작곡된 곡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곡은 전통 정악을 기본으로 한 새로운 창작곡으로서, 정악 해금의 전통 연주 기법을 업그레이드시키고 현대화시킴으로써 해금 창작 음악의 새로운 방향과 모범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광지곡 줄풀이’와 ‘평조회상 줄풀이’의 두 파트를 직접 연주해 이것을 합쳐 ‘겹영산회상 줄풀이’로 새롭게 구성한 음반이 지난 1월에 발표되었으며, 악보는 올해 6~7월경에 발간될 예정입니다.
국악고등학교에 입학한 뒤로 지난 23년간 정악을 연주해왔는데, 이번 연주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연주해온 정악이라는 음악 장르를 새롭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정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정립하고 앞으로 도약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국악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정악이라고 하면 딱딱한 궁중음악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번 연주를 통하여 우리 정악의 멋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해금 이중주는 김은진 대구시립 국악관현악단 해금 수석과 함께 합니다. 같은 분야에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 해금을 통하여 서로 화음을 쌓고 어울려 가는 모습을 통하여 마음을 모아 보았습니다. ‘겹영산회상 줄풀이’라는 곡 이름처럼 우리의 인생도 이렇게 서로 어우러지고 흐트러지며 하나의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악보와 음반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지도까지 여러 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경북대학교 주영위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연주는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함께 연주하는 김은진 선배와 이수진 후배 그리고 김웅식 선생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13년 6월
한서영
곡목해설
영산회상은 불교 음악인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相佛菩薩)’이라는 곡이 노래 가사가 빠지고 기악곡화되면서 세속화된 음악이다. 악(樂)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갖추어야 할 여섯 가지 교양(六藝) 중의 하나였으며, 영산회상은 조선후기 선비들의 교양음악으로서 연주되던 대표적인 풍류음악이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영산회상은 거문고 중심의 현악기 위주로 편성되어 현악영산회상이라고도 불리는 중광지곡을 말한다. 이 중광지곡을 4도 아래로 변조하여 관현악 대편성으로 만든 곡을 유초신지곡(평조회상) 그리고 현악을 빼고 관악 편성만으로 구성한 곡을 표정만방지곡(관악영상회상)이라고 한다. 이 세 곡은 모두 대표적인 우리나라 정악 연주곡으로서 지금까지 많이 연주되며 사랑받고 있다.
영산회상은 작은 곡이 모여 하나의 큰 곡을 이루는 일종의 모음곡으로서 중광지곡은 상령산ㆍ중령산ㆍ세령산ㆍ가락덜이ㆍ상현도드리ㆍ하현도드리ㆍ염불도드리ㆍ타령ㆍ군악의 9곡으로 구성되며, 유초신지곡과 표정만방지곡은 이 9곡에서 하현도드리가 빠진 8곡으로 이루어진다.
오늘 연주하는 겹영산회상 줄풀이는 중광지곡과 유초신지곡의 해금 가락을 해금 이중주로 연주하는 것으로서 모두 9곡으로 구성되며, 원곡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농현과 시김새를 통하여 정악 해금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만든 곡이다. 유초신지곡의 해금 가락은 기본 틀로 보면 중광지곡의 원가락을 4도 내려서 변조한 것이고, 너무 음이 낮아서 내리기 어려운 부분은 반대로 5도를 올려서 변조하고 있다. 그러나 두 곡이 동일한 가락만을 연주하는 것은 아니며 화음을 이루다가도 불협화음을 만들고, 서로 어울리고 다투며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가는 형식을 띠고 있다.
‘풀이’라는 말은 연주자에 따라 가락을 더 첨가하거나 기본 가락을 풀어서 연주하여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곡을 말하는데, 피리와 대금 정악 독주곡인 ‘상령산 풀이’라는 곡이 잘 알려져 있다. ‘겹영산회상 줄풀이’에서의 ‘줄풀이’라는 말은 해금의 줄을 통하여 가락을 자유롭게 풀어낸다는 의미이다.
해금은 악기 특성상 모든 정악 합주에 사용되지만, 일반적으로 전통 정악 합주에서는 해금의 비중이 적고 현악과 관악을 부드럽게 연결해주는 역할에 머무르며, 주인공으로 나서기 보다는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오늘 연주하는 ‘겹영산회상 줄풀이’는 정악의 형식과 테크닉 안에서 연주를 하지만 그 안에 머무르지 않고, 피리와 대금 등의 가락을 해금 가락으로 가져와 응용하고, 농현과 시김새를 통하여 해금의 특성을 살려서 기존의 정악 해금 연주와 다른 새로운 해금 이중주의 매력을 보여주는 곡이다.
민속극장 '풍류' 오시는 길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12-2 (봉은사로 406)
지하철:
2호선-분당선 선릉역 8번 출구에서 선릉, 정릉, 라마다 호텔 방면으로 도보 7~8분
7호선-강남구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버스: 4412번, 3219번, 472번, 4428번
홈페이지 http://www.chf.or.kr
민속극장 풍류는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문의처 :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공연전시팀 02) 3011-2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