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따라기, 김동인의 단편소설이 아닙니다. 어제의 고은희/이정란을 모르시는 분들은 아마도 배따라기도 모를 수 있을 것 같네요. 80년대에 제법 인기가 있었던 그룹이죠. 역시나 이들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정보가 별루 없습니다만, 노래들이 워낙 좋으니깐 그냥 봐 주세요~ㅇ.
배따라기는 81년에 처음 결성된 그룹이죠. 그룹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혜민씨가 파트너를 바꾸어 가며 활동한 듀엣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네요. 처음 출발은 노근식씨랑 같이 활동했고, 84년에는 양현경씨로 멤버가 교체되었습니다. 그리고, 88년에는 박찬우씨가 마지막으로 파트너가 되었죠.
82년에 1집을 발표하여 '은지'와 '비와 찻잔사이'를 히트시킵니다. 가요에 큰 관심이 없어서 친구들이 좋다고 난리치는 것 때문에 몇번 들어보기만 했었지요. 어! 괜찮구나~ 이 정도 수준이었죠. 후에 가요를 본격적으로 찾아 들으면서는 저 노래가 그렇게나 그리울 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84년에 2집 "그대 작은 화분에 비가 내리네"를 발표하면서 이 앨범에 수록된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가 엄청난 사랑을 받았습니다. 양현경씨가 함께 한 이 노래는 오랫동안 사랑을 받기도 했지요. 이 외에도 경쾌한 멜로디의 '창밖의 낙엽은 그대론데'와 '오늘은 그만 안녕', 그리고 전형적인 배따라기 풍의 노래인 '그대 작은 화분에 비가 내리네'가 인기를 얻었습니다. 아마도 그들의 최고 성공작이 아니었나 합니다. 85년 3집에서는 1,2집에서의 히트곡과 몇개의 신곡을 포함해서 발표를 했고, 87년 4집에서는 '안개 속에'라는 조금 빠른 템포를 가진 댄스풍의 노래가 제법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몇년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요풍의 노래인 '아빠와 크레파스'를 발표하여 어린이를 비롯하여 온 국민에게 사랑받기도 하였습니다. (좀 심한 표현인가요? ^^;;;) 이들을 잘 모르던 신세대들도 아마도 이 노래는 들어보았을 것 같네요. "어제밤에 우리 아빠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로 시작하는... 88년 7집을 마지막으로 그들은 활동을 중단하게 됩니다. 이들의 곡은 모두 다 이혜민씨가 작사/작곡한 것들입니다. 이혜민씨가 작곡한 대표적인 다른 가수의 노래는 바로 김흥국씨의 '호랑나비'라고 합니다. 너무 안어울리는 것 같지만 사실입니다! 이혜민씨는 지금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는 소문이 들리더군요. 재작년 월드컵 홍보사절이었던 김흥국씨가 캐나다에 가서 오랜 친구였던 이혜민씨와 재회를 했다고도 합니다.
배따라기, 이들을 잘 모르고 별 관심없는 분들도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는 꼬옥 한번 들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