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약속
1989년 진도 8의 강진이 도시를 뒤흔들었습니다.
불과 4분도 안 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3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도시는 한순간에 폐허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뿌연 흙먼지 사이로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서로를 찾아 헤매는
목소리가 뒤섞여 도시는 마치 지옥을
옮겨놓은 듯했습니다.
이런 대 혼란 속에서 한 아버지가 무너진 학교 건물 더미를
미친듯이 헤매고 있었습니다.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높게 솟아
있던 학교 건물은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처참하게 무너져 거의 평지로 변했습니다.
너무나 처참한 광경 앞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한 약속을
떠올리며 가슴을 치고 있었습니다.
"아들아,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너를 지켜줄 거야."
아버지의 눈에선 뜨거운 눈물을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무너져 버린 건물 잔해가 너무나 원망스럽게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원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 교실이
어디쯤인지 가늠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으로 달려가
부서진 벽돌 사이에서 아들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런 장비도 없었으므로 그는 맨손으로 흩어진 돌더미를
파헤쳤습니다.
"너무 늦었습니다. 다 소용없는 일이에요. 돌아가세요."
소방대원이 아버지에게 물러서라고 했습니다.
"언제 폭발이 생길지 모르니 여기에 계시면 위험합니다.
어서 돌아가십시오."
그러나 아버지는 맨손으로 땅을 파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모두들 그를 말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지 저마다의 일
로 돌아갔습니다. 하루, 이틀이 지났습니다.
아버지의 손에선 붉은피가 흘러나왔습니다.
며칠 동안 쉬지 못한얼굴엔 흙먼지가 가득했고 입술은
바짝 타들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땅을 파는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땅을 파며 계속해서 아들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아들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아빠!"라고 대답하는
아들의 목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았습니다.
또 며칠이 지났습니다. 이제 현장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흩어진 시신을 수습하는 구급대원
들로 대지진의 현장에서 살아 있는 사람이 있으리란 희망은
꺼진 지 오래였습니다. 며칠간의 밤샘으로 의식마저 혼미해진
아버지는 그러나 땅에 엎드린 채로 땅 파는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이따금,구급대원들이 아버지의 머리맡에 물 한 병을두고갔지만
아버지를 말리지는 않았습니다.
소용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들아, 미안하다. 아빠가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구나.
어찌하면 좋을지 네가 있었다면 현명한 방법을 말해주었을 텐데,
아만, 나의 아들.......,"
아버지의 손이 거의 멈추어갈 무렵, 아버지의 머리맡에 놓여
있던 물병이 넘어지며 물이 졸졸 흘러내렸습니다.
물은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계속해서 흘러내렸습니다.
그때,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분명 누군가를 부르는 사람의 목소리였습니다.
아버지는 정신이 번쩍 들어 소리쳤습니다.
"아만! 아만!"
그러자 거짓말처럼 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세요? 아버지! 제가 다른 친구들에게 말했어요.
아버지가 살아계시면 반드시 저를 구하러 올 거라고요. 그리고
내가 구출된다면 너희들도 구출될 거라고요. 아버지가
약속하셨잖아요. 아버지!"
아버지는 기쁨에 들떠 소리쳤습니다.
"괜찮은 거니? 괜찮은 거야?"
"여기 33명이 있어요. 우리 중에 14명은 살아 있어요.
아버지 무서워요 . 갈증나고 배가 고파요 .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버지가 계셔서 다행이에요 . 교실이 무너질때 작은 굴이 생겨서
살 수 있었어요."
어느새 모여든 사람들 사이에서 "와!"하는 함성이 울려 퍼졌
습니다. 옆사람을 껴안고 겅중겅중 뛰는 사람, 한바탕 눈물을
흘리는 사람, 무너진 잔해를 들어올리는 사람으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처럼 변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아버지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고맙다 . 아들아. 약속을 지키는 아버지가 될 수 있게 해주어서.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어서 너의 손을 잡아보고 싶구나.".....
"아들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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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나 감동적인 사연 즐감하고 나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시길~~~
감동,
감동적인 글같읍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작픔과 글 즐감하고 나갑니다 수고하여 올려 주신 덕분에 편히
앉아서 잠시 즐기면서 머물다 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동적이네요'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감사해요.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의 좋은글 수고하여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이렇게 큽니다 감동적인 글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부모의 사랑은 하해와 갇다는말이 생각나는군요,~~~
잘 읽고갑니다.고맙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아버지의 약속
감사 합니다,
감동적인글 감사합니다.
기적입니다. 감사합니다.
부모의 정이란것이 없었다면 불가능한일이지요
정말 감동스럽고 훌륭한 아버님이십니다.
사랑의 기적이 일어난것은 하느님이 구해주신것으로 압니다.
많은것을 일깨워주네요.
감사합니다.
잘 감상합니다.
감동적인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감동어린 글 잘 보고갑니다 .
좋은 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너무나도 감동되는 글이네요 사실이라면 하나님의기적이 아니고서는 불가는 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기적같은 글 감사합니다.
감동글 감사합니다.
너무나 감동적인 사연 감합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무엇에다가도 비교될수 없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기적도 이루어지는 것인가 봅니다
감동적인 글 즐감하고 갑니다
감동적인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성이면 감천 입니다 .감사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잘 보고 갑니다.............건강하세요..........
감사 합니다 가슴이 뜨거워 지네요~~
감명깊이 잘보고 갑니다
감동~~~~~~~~~~~
감사 합니다
정말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감동적인 글 감사합니다.
찡하네요
가슴이 뭉클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