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중북부에 위치한 진천은 예로부터 생거진천(生居鎭川)으로 불려 왔다. 수해·한해가 없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비옥한 농토, 후덕한 인심에서 붙여진 것이다.
진천은 자연의 순리를 지켜 사계절 특징이 뚜렷하면서도 오염되지 않은 산하는 계절별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고장으로 꼽힌다. 언제 어느 때라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자연으로 맞아주는 곳, 이곳이 바로 진천이다.
진천에 국가대표종합훈련원이 들어선다. 단순히 단일 체육시설이 진천으로 옮겨 오는 것이 아니라 화랑의 본향 진천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토균형 발전의 중심축인 혁신도시도 건설중이어서 진천시 건설을 앞당기는 계기가 마련됐다.
김유신 장군 영정 봉안한 길상사(지방기념물 제1호)
김유신 장군의 영정을 봉안한 길상사
중부고속도로 진천IC에서 빠져 나와 진천군청에서 충남 천안 병천 방향으로 2~3분쯤 가다보면 김유신 장군의 영정을 봉안한 길상사가 나온다. 길상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풍경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봄에 벚꽃이 핀 흥무전과 가을의 길상사 초입의 은행나무 길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일품이다.
김유신 탄생지 및 태실(사적 414호)
진천은 김유신 장군 탄생지이다. 원안은 태실이다.
길상사에서 잣고개를 넘어 병천방향으로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삼국 통일의 위업을 달성했던 김유신 장군이 탄생한 곳이 나온다. 계양마을 입구 장군터라 불려지는 이곳에서 북서 방향 2㎞ 지점에는 당시의 우물터 연보정(蓮寶井)과 김유신 장군이 어릴 적 무술 연습을 했다고 전해 오는 투구바위와 치마대가 있다. 그리고 김유신 장군이 태어 날 때의 탯줄을 잘라서 탄생지 뒤에 있는 길상산 정상에 석축을 쌓고 봉분을 만들어 태실을 조성했다. 이 태실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최고(最古)의 태실이다. 길상산 정상에 태실을 만들고 산 이름은 태가 묻혔다고 태장산, 또는 신령스러운 산이라고 하여 태령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 태령산의 태실과 탄생지를 합쳐 사적 414호로 지정했다. 탄생지 경내에는 유허비(遺虛碑)와 생가가 복원되어 있다.
대목수 신영훈 선생의 대역작 통일대탑(보탑사)
삼층목탑인 보탑사는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김유신 탄생지를 거쳐 연곡리 내에 자리 잡은 보탑사의 통일대탑은 신라 때 김유신 장군이 민족통일을 이뤄냈 듯 남북이 통일되기를 기원하며 지은 삼층목탑이다. 대목수 신영훈 선생의 역작이다. 목탑 가운데 세계 최대(42.7m)로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내부로 들어가 계단을 통해 3층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지어졌다. 특히 1층 약사여래불 앞에는 석가탄신일에 수박을 진상하였는데 썩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어 동짓날이 되어서 먹는다고 한다.
글 없는 비석 연곡리 석비(보물 404호)
비석에 글이 한 자도 없는 비석, 즉 백비로 통하는 연곡리 석비.
보탑사를 관람하다 보면 비석에 글이 한자도 없는 비석을 보게 된다. 비석은 비면 4방에 글을 새겨야 한다. 하지만 연곡리 석비는 한자도 없어서 백비로 통한다. 이 비는 보탑사를 짓기 위하여 경내를 정리하다 발견했다. 원래 이곳이 고려 때의 절터인 것을 감안하면 이 곳 승려의 비로 추측된다. 이같은 비석이 충북 제천에서도 발견되었는데 고려 초에 조성된 것으로 기재돼 동년대로 보고 있다.
이 비석은 거북받침(귀부)위에 비신을 세우고 이수를 얹은 일반형 석비다. 이수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물려고 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조각하였다.
송강 정철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정송강사(지방기념물 9호)
송강 정철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정송강사
정송강사는 조선시대 문신이자 시인인 송강 정철선생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사우 입구에 선생의 공적을 적은 신도비가 있다. 또 유물전시관, 송강선생 시비가 사역 내에 있다. 입구 왼편 산록에는 묘소(지방기념물 106호)가 자리하고 있다. 사당의 초입에는 300여년이 된 느티나무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드리워져 있고 주변 풍경이 수려하다
천년을 이어온 긴 돌다리 진천농교(일명 농다리, 지방유형문화재 제28호)
천년을 이어온 긴 돌다리 농다리.
중부고속도로를 지나가다 보면 붉은색 지네가 기어가는 형상으로 보이는 다리가 있다. 문백면 구곡리의 진천농교다. 이 농다리는 천 년을 이어온 신비한 역사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돌다리다. 하늘의 별자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전체 28칸의 교각의 다리이다. 사력 암질의 붉은색 돌을 물고기 비늘모양으로 쌓아서 교각을 만든 후 긴 상판석을 1개 혹은 2개를 얹은 형태의 돌다리다. 토목공학의 이치를 잘 살려 아름답고 견고하게 축조한 농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되어 그 명성에 걸맞는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진천농교의 우수성과 역사를 알리기 위해 만든 농다리 전시관은 세계 각국의 다리 소개, 전설을 영상으로 구현한 매직 비전, 농교 제작 원리, 사진전 등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 진천농교를 건너 인공폭포의 시원함과 농암정에서 바라보는 초평호, 산책길 등은 지나칠 수 없는 백미이다.
국내 유일의 종박물관
국내 유일의 종 박물관.
진천종박물관은 진천읍 장관리 역사테마공원 내 위치해 있다. 전통문화유산인 범종에 대한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종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건립됐다. 종에 대한 자료 검색과 소리체험 및 음향 감상코너, 종 제작과정의 밀랍 재현 코너와 관람객들이 직접 종 문양 탑본과 타종 체험을 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제1전시실은 종의 탄생을 보여 주는 공간이다. 종의 탄생과 의미, 타종의 의미, 종의 역사 등으로 구분했다. 성덕대왕 신종의 종의 의미, 어원, 종류, 범종소리의 의미, 시대별 종의 이미지 등을 전시 연출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다채로운 작품을 기획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제2전시실은 문양과 제작기술, 음향, 재미있는 종, 진천의 울림 등으로 구성 전시 했다. 부대시설로 관람객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범종소리에 관한 내용을 영상을 통해 종합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영상실을 갖췄다.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의 혼이 서려 있는 배티성지(지방기념물 제150호)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의 혼이 서려 있는 배티성지
백곡면 양백리 노고산 아래 위치한 배티성지는 한국천주교 중요성지다.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학교인 조선교구신학교 터가 위치하고 있다. 현재 배티 성당을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은 천주교 박해기에 교우촌(敎友村)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순교자 묘들이 이 곳 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대성당과 피정의 집, 최양업 신부의 초가집, 경당, 순례 캠프장이 있다. 20여기의 무명 순교자 무덤이 골짜기마다 자리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한국인으로서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의 저술활동이 이루어진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문화재 지정은 순교자 묘(무명 순교자 14인 묘와 6인 묘, 순교자 유(劉)데레사 부부묘, 삼박골 모녀 순교자 묘)가 있는데 14인 묘와 삼박골 모녀 순교자 묘를 지정 범위에 포함하였다.
생거진천 자연의 아름다움이 넘쳐 난다
진천농교를 건너면 나오는 초평호는 광복이후 축조된 저수지를 1985년 증설했다. 저수지로 위에서 봤을 때 대한민국 전도를 닮은 모양이 특이하다. 전국에서 낚시터로 유명하다. 백곡호는 진천읍에서 북서쪽으로 약 2㎞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많은 낚시객이 방문하고 인접한 종박물관, 역사테마공원과 더불어 관광명소로 인정받고 있다. 주로 잉어의 입질이 좋다고 정평이 나있다. 진천군은 현재 이 두 저수지를 이용한 수변관광자원을 개발 중에 있다.
초평과 증평의 경계에 있는 두타산은 높이 598m로 진천의 상산8경 중의 하나다. 고찰 영수암을 산자락에 품고 있는 은은한 종소리와 함께 아름다움을 간직한 명산이다. 보탑사 뒤편으로 이어진 만뢰산은 611m로 김서현 장군이 쌓았다는 옛성터 등 신라의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산내에는 만뢰산자연생태공원이 있고 주변 명소들과 연계한 아름다운 도보길을 형성하고 있다.
진천엔 놀거리가 풍성한 축제가 있다
치유를 컨셉으로 하는 음악페스티벌인 진천힐링뮤직페스티벌.
생거진천문화축제는 1979년부터 열리고 있는 진천군 최대의 문화축제다. 매년 10월에 3일동안 열리며 각종 행사들과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 상산축전으로 불리어 오다 ‘생거’의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생거진천 문화축제로 이름을 바꿨다.
농다리축제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움은 물론 조상의 슬기를 배워가고자 농다리를 테마로한 이색적 축제이다
진천힐링뮤직페스티벌은 음악의 기능 중 하나인 ‘치유-healing’을 컨셉으로 하는 음악페스티벌이다. 진천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종박물관에서 매년 여름휴가와 방학이 있는 7월 중 주말 사흘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현대인의 지친 심신을 쉬게 하는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의 음악과 수려한 자연의 만남, 그리고 이색적인 부대행사들도 경험할 수 있는 명품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문강도예캠프에 가면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도자기와 재래식 인절미 만들기, 전통놀이 등 ‘우리 것’을 체험할 수 있다. 가마솥밥 짓기, 고구마 수확, 유적지 답사, 야생화·조류 견학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진천공예마을은 문백면 옥성리 산기슭에 자리하여 도자기, 목공예, 한지공예, 금속공예, 천연염색 등 공예 전 분야의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작가들의 작업장인 동시에 공예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학습·체험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고의 미질로 인정받은 생거진천쌀로 지은 진천쌀밥은 외관의 성상이 윤기가 흐르고 밥알에 찰기가 넘친다. 따스한 쌀밥에서 풍겨 나오는 특유의 구수한 냄새가 코끝에서부터 입안으로 전해진다. 밥을 비운 돌솥에 생수를 부어 두었다가 마시는 숭늉의 맛도 일품이다.
생거진천 쌀과 연계한 ‘생거진천 화랑밥상’ 기본메뉴를 개발하여 음식업소에 보급 권장토록 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향토음식을 고객들에게 제공해 음식업소의 매출증대와 진천쌀의 명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있다.
초평의 유명한 붕어마을의 붕어요리는 붕어찜과 붕어조림이 있다. 붕어찜은 커다란 참붕어에 칼집을 내고 갖은 양념을 넣어 찐다. 붕어조림은 양념을 끼얹어가며 윤기가 나도록 졸여 내는데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진천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꼭 한번 맛 보아야 할 향토음식이다.
가는길/
서울에서 86㎞, 대전에서 60㎞, 세종시에서 50㎞, 청주공항에서 25㎞ 거리에 있다. 중부고속도로가 관통해 접근이 편리하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서안성)와 중부고속도로 연결도로(북진천IC)가 생겨 더욱 편리해 졌다. 국도 17번(청주), 21번(천안), 34번(성환·입장)을 통해 갈수 있다.
사진/ 진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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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문신이자 시인인 송강 정철 선생의 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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