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
‘함머클라비어’ 보다 4년 후인 1823년 베토벤은 디아벨리라고 하는 출판업자의 보잘것없는 왈츠 멜로디를 주제로 하여
33개의 거대한 변주곡을 작곡하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디아벨리’ 변주곡이다.
원래 디아벨리의 계획은 당시 명성을 날리던 작곡가들에게
공통의 주제를 주어 한 개씩의 변주곡을 부탁하려고 했던 것이었으나,
베토벤은 이를 거절하고 독자적인 자신만의 변주곡을 계획하기에 이른다.
원제에 ‘variation' (변주) 대신 ’verandung' (변화 혹은 변질의 뜻) 이란 단어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베토벤은 애초부터 흥미롭지 못한 주제에 신세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
1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연주시간 동안 베토벤다운 큰 스케일의 표현과 극단적인 다이내믹,
다성부적인 처리와 변화무쌍한 기교적 패시지 등 연주자의 피와 땀을 요구하는 ‘디아벨리’ 는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음반으로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았지만 아직도 미답의 경지가 많은 문제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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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처음 접하는 곡입니다만 흥미로운 일화와 함께 들으니 깊이있는 감상이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세요~~!
째즈풍 관현악 편곡의 피아노 협주곡 같은 변주곡(?)
처음엔 깜짝 놀랬네요.
익숙한 피아노 변주에 갑자기 웬 관현악 버전(?)
신선하고 독특한 연주 형식이 매우 흥미로워 피아노 악보를 대조해 가며 감상을 마쳤습니다.
피아노에서의 정확한 선율이 관현악 곡에서는 편곡의 애매한 선율에
또 다른 새로운 곡을 만나는 느낌입니다.
2개의 푸가 중 24번이 혹 생략하지 않았을까 ...
그 부분을 몇번이고 반복했지만 모르겠네요. 애매해서요. ^^
원곡의 틀을 비교적 충실히 따른 편곡이라 생각은 듭니다만
참~!
연주자의 흥에 겨운 추임새가 있는 13번 변주,인상적이지 않나요?
22번 변주~!
모짜르트 돈 지오반니의 'Notte e giorno faticar'
정원에서 망을 보며 불평을 떠 뜨리고 있는 레포렐로의 모습이
매우 코믹하게 그려져 (피아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 미소가 지어지는군요.^^
이색적인 째즈풍의 변주를 저 지하의 베토벤이 들었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궁금해지는데요? ㅎ
화를 불같이 내며 몽둥이 들고 쫓아 오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해보면서~~~ㅎ
감사 드립니다. ^^*
멋진 댓글 넘 감사드립니다...아마도 지하의 베토벤님도 편안한 마음 으로 들었을 것입니다....ㅎㅎ
언제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