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독서를 해도 내용을 기억 못하는가?

[공감]

思索이 자본이다 

엄청난 독서를 해도  내용을 기억 못하는가?

사색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세상이 정해놓은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

그들은 모든 사물을 자신의 눈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언어로 정의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능력이다.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

만이 모든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어떤 좋은 정보라해도 원칙없이 쌓기만 하면 쓰레기만 쌓인 산과 같다

자신이 기계의 삶을 살고 있는지. 인간의 삶을 살고 있는지 파악하고 싶다면 드라마를

시청할 때의 모습을 관찰해보면 된다.

드라마가 끝난 후 누가 누구에게 뭐라고 말했고 그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하고 표현할 수 있는가?

방금 본 드라마의 장면과 대사 그리고 당시의 감정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무 생각없이 화면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드라마 특유의 짧은 호흡 역시 문제다.흥미와 재미의 흐름이 끊기면 시청률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시청자에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그들의 생각대로 이끌고 나간다.

그래서 텔레비젼을 보면서 생각하기란 불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사물에 대한 정확한 이해없이 테크닉만 배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는 500페이지 책에 있는 내용을 무시한 채 5페이지 정도의 부록만 읽는 것과 같다

상대와 하나된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원칙을 세우는 일이다.

원칙을 모르면 당연히 응용이 불가능 하다.그런데 어리석게도 부록을 펼치며 응용을 시도한다

괴테에 대해 연구하는 동안 나 스스로 괴테가 되었던 것처럼 자신이 정말 이해하고 싶은

 그것이 될 때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쓸데없는 부분을 떼어내라

언제나 버릴 게 무엇인지 찿아내라. 불필요한 정보를 골라내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채워야 할 정보. 버려야 할 정보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 수있다

만약 내가 어려운 책과 수준높은 정보로 무장했지만 이상하게 성장이 더디다면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하지 않은 채 무조건 흡수하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다.

만약 내가 어려운 책과 수준높은 정보로 무장했지만 이상하게 성장이 더디다면 점검해봐야

한다

아무리 튼튼한 나사도 맞지 않는 구멍에는 넣을 수가 없다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결국 아까운 시간만 보내게 될 것이다

엔진의 입장이 되어봐야 냉각수와 엔진오일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실제로 자동차에 다가가 보닛을 열고 엔진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하지만 이때 필요한 것은 그런 직접적인 행동이 아니다

사색하고 싶은 대상을 머릿속에서 생각을 통해 구상해야 한다

일단 자동차 전체 모습을 그려보라

그 다음에는 자동차 부품을 하나씩 지워낸 후 마지막으로 엔진이 남으면 머릿속에서

그것의 모양을 아주 정밀하게 다시 그려보라.

이때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상상속에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공에 대고 내가 상상한 것을 명확하게 그린다는 것은 굉장히 고차원적 능력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종이에 그려 실체를 볼 수 있어야 생각이 가능한 사람이 많다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눈을 감고 마음의 눈으로 그림을 그리는 법을 터득해 나가야 한다

내가 구상하는 것을 허공에 완벽하게 그렸다면 아주 오래도록 바라보고 부모가 자식을

안아주듯 따뜻하게 안아라

위대한 사색가들도 사물을 한번 구상해보는 것만으로는 사물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내기 힘들다.오랜시간 지켜봐야 한다.

만약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면 내 마음도 엔진처럼 뜨거워질 때까지 말이다

그게 느껴져야 비로소 냉각수와 엔진오일의 필요성이 가슴속에서 느껴지게 된다

문장을 허공에 그려라

왜 많은 사람이 엄청난 독서를 해도 자신이 읽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지 알고 있는가?

사색가들이 가지고 있는 지금까지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그저 글자를 읽는 데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글자 자체에는 아무런 힘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이 세가지 단계를 효과적으로 실천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문장"과 심장"과 접속하는 일이다.

"문장" 그 짧은 한 줄이 주는 깊은 의미를 즐겨 보기 바란다

음악 분야의 전문가들은 음악을 즐길 때 수많은 악기를 한 번에 즐기는 것이 아니라

악기의 소리를 하나하나 따로 떼어내어 즐긴다

그런 능력을 통해 그들은 소리 하나가 주는 기쁨과 감정을 온전히 흡수하게 된다

책을 읽을 때 문장 하나하나를 아주 치열하게 느껴보라

문장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느낀 것을 상상속에서 그려보라

그렇게 내면에 귀를 기울일 때 비로소 눈과 귀는 종이에 적힌 글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그리고 상상 속에서 문장을 그림으로 그릴 수 있게 된다.

이 단계를 생활에서 실천하면 독서가 주는 진짜 힘을 느끼게 될 것이다

독서를 하면 단지 글자를 읽는 게 아니라 책에 나오는 인물과 그들이 사는 집을 상상 속에서

그려볼 수 있게 되는 수준에 도달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후 이전보다 더 완벽하게 책에 담긴 모든 것을 흡수하게 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가슴이 떨리지 않는가?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마라. 중요한 것은 그 이후에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책을 읽는 이유는 작가의 생각을 주입받기 위함이 아니라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나는 감상자가 아니라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思索이 資本이다/김종원

http://cafe.daum.net/daum1000

공감/책속의 한줄

[소산]

독서를 많이 해도 이젠 기억 할 수는 없던데요.
이분처럼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그렇긴 하지만
꼭 기억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 건 아니겠지요.

독서량이 많아지면 알게 모르게 생각도 깊어지고
이런 저런 것에 대한 자기만의 판단 능력도
생기고 그런 거지요.

[공감]

소산님 왠지 반가워요. 고맙습니다
아마도 이분처럼 사물을 깊이 있게 보면 실생활에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흔히 사물,또는 사건의 단면만 보고 평가하는 일 말입니다
화가는 집을 그릴때 지붕부터 그리지만 목수는 주춧돌부터
그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장이 참!이다.
사진만 찍어가지고 와서 실내에서 사진만 보고 그림을
그리면 감정이 결여된 그리고 정지된 표현의 한계가 있습니다
야외에서 이젤을 펴놓고 사물을 다각도로 바라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꽃잎의 뒷집히고 꼬인 역동성을 바라볼수
있지요.
사물을 내방식으로 탁월하게 변형할 수 있을려면 원바탕을 기본원칙
으로 깔고 가야 훌륭한 작품이 나올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