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5.15(토) 오후 똘레도
1시 반쯤 세고비아를 출발, 약 2시간만에 톨레도에 도착한다.
구름이 듬성듬성 낮게 드리우고 하늘은 청명하다. 드디어 5월의 날씨가 부활했다.
세고비아지방과 이곳 톨레도의 기온차는 극명하다. 조금 서늘했던 세고비아와는 달리 이곳 톨레도는 화창하고 따스하다
천년의 고도 똘레도
사실 내가 이번 스페인여행중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이 똘레도였다.
천년고도, 중세의 모습 이러한 수식어들이 내가슴속에 깊이 박혀 기대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지만
막상 관광후 느낌은 실망감이 더 크다고나 할까.
물론, 똘레도가 볼것이 없어 그런건 절대아니다. 더많이 보아야 하고 더 많이 느껴야 하는데 그럴새도 없이
수박 겉핧기 식으로 후다닥 관광을 해치운데 대한 아쉬움이리라.
다시한번 패키지여행이 주는 한계를 실감하며 똘레도 일부의 모습 사진으로 남긴다.
사실 사진도 많지 않다. 똘레도 대성당 관람이 주였고 성당안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 거리 골목도 생각만큼
아기자기 하지않았고 선듯 셔터를 누루기엔 무뚜뚝한 표정의 모습, 짝을게 더많이 있겠지 하는 기대감에 그냥 지나치고
강한햇빛이 빛어내는 골목의 음영도 셔터를 누루기에 마음이 걸린다.
차들른 왜그리 많은지..작은 골목길 사이로 줄기차게 차가 오고간다. 하긴 사람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도시이니 그럴수 밖에
없겠지만.
■ 똘레도(Toledo)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약 70km 떨어져 있는 똘레도는 지금도 중세풍의 모습을 많이 가직한 천년 고도로서
구시가지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이다.
이 도시는 BC 193년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6세기에는 서고트 왕국의 수도로 번성하였다.
그 후 711년 이슬람 왕국에 의해 정복 되었다가, 1085년 그리스도교도의 국토회복 운동에 의해 탈환되는 동안
이슬람교도와 그리스도교도, 유대교도들 까지 공존하였던 도시이다. 따라서 똘레도 문화는 이들 세 종교의 문화가
융합되어 이루어 졌는데 이 중 이슬람 문화가 똘레도의 건축 양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 왕국 최초의 수도였다가 1561년에 펠리페 2세에 의해 수도가 마드리드로 옮겨진 후에도 똘레도는
스페인 가톨릭의 대교구로서 종교의 중심지라는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곳에는 가톨릭 대교구 성당인 카테드랄(Catedral)을 비롯한 교회나 수도원등 종교관련 시설들이 많다.
똘레도에서 중요한 또 하나는 엘그레코 화가이다. 벨라스케스, 고야와 함께 스페인의 3대 화가로 꼽히는 그는
원래 그리스 화가였으나 똘레도를 사랑하여 숨질 때 까지 40년간 이곳에서 살았다.
그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을 비롯한 많은 그림들이 카테드랄 성당등에 소장되어 있다.
똘레도 구시가지는 미로와 같은 거리 양편으로 수백년 전에 지어진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이곳을 흐르는 타호강이
3면을 감싸고 있어 천혜의 요새와 같은 지형이다
똘레도에 입성하기전에 반대편에서 도시 전체를 조망한다. 반대편에서 타호강을 사이에 두고 한눈으로 바라보는 시내전경은
일품이다. 왼쪽에 카테드랄과 오른쪽 알카사르가 가장 눈에 띈다.
똘레도는 삼면이 타호강에 둘러싸여 있고 단순한 강이 아니라 깊은 협곡으로 그냥보기에도 천혜의 요새란 말이 실감난다.
※ 사진 클릭하면 큰사진 볼수 있어요 *^*
발아래 타호강의 깊은 협곡이 웅크리고 있고 건너 언덕위에 똘레도가 회색빛 침묵과 함게 웅장한 모습으로 들어서 있다
입장할때 아쉽게도 정문인 새비사그라문으로 들어가지를 않고 에스컬레이트를 이용해 정문사진이 없다.
옆모습이라도 찍어둘걸 아쉬움이 남는다.
골목길을 지나 카테드랄(똘레도 대성당)이 있는 광장에 도착한다
카테드랄(똘레도대성당), 웅장한 모습이 한프레임에 잡히지 않는다
1227년에 착공 1493년 완성된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성당안에는 엘그레꼬의 그림이 다수 전시되어 있고 성물실에는 양피지성서를 비록하여 수많은 보물들이 보관되어 있다.
똘레도는 금세공제품과 칼이 유명하다.
엘그레꼬의 걸작 "오르가즈백작의 매장"이 소장되어 있는 산토토메성당. 크지 않은 아담한 규모의 성당이다.
가이드의 말에 따른 엘그레꼬 그림의 특징 4가지
첫째, 천상과 지상으로 나뉘어져 있다. 들째, 그래서 그림이 세로로 길다. 셌째, 세번째 및 네번째 손가락을 붙여서 그린다
넷째, 눈이 살아 있는듯 표현 이 네가지만 확인하면 금새 엘그레꼬의 그림를 구별해 낼 수 있단다.
엘그레꼬의 "오르가스백작의 매장"
(사진촬영 금지로 실제 촬영은 하지 못했다)
"그림의 하단: 시신의 등을 받치고 있는 어거스틴 성인의 얼굴에서는 노년의 완숙미를,
다리를 감싸고 있는 스테반 성인의 모습에서는 젊은이의 다정함을 표현하고 있다.
뒤쪽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당시의 실존 인물들이었다.
엘 그레코는 이 그림에 자신을 그려 넣었는데, 스테반 성인의 머리 직선 위에 있는 사람이 엘 그레코 자신이며
왼쪽 아래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횃불을 들고 있는 소년은 그의 아들이다.
그림 상단은 천상의 세계를 뜻한다. 금발의 천사가 죽은이의 영혼을 위로 올려주고 있는데
영혼의 모습을 아기와 같이 표현한 것은 하나님 품속에서 다시 태어남을 뜻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왼쪽의 성모 마리아와 오른쪽 세례 요한으로 이어지는 삼각
구도를 발견할 수있는데, 세례 요한은 영혼을 천당으로 보내 줄 것을 간청하고 있으며
그리스도는 천당과 지옥 두개의 열쇠를 쥔 베드로에게 오른손으로 천당 행을 지시하고 있다.
위쪽 오른편은 이미 천당에 와 있는 사람들이다"
이그림은 엘그레꼬와 당초 계약조건 보다 가격을 깎으려는 성당측과 소송이 걸리기도
했는데 결과는 당초 주기로 하였던 가격보다 훨씬더 많은 감정 결과가 나왔단다.
오른쪽하단의 신부의 하연 겉옷속에 비친 검은 옷을 표현한 기법이 상당한 숙련이 요구되는
고차원적 기법이란다.
산또또메성당을 관람하고 내려오는 길에 타호강 풍경
산마르틴 다리의 풍경이 이채롭다
산마르틴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첫댓글 패키지여행 가시는분 아마 코스가 거의 비슷할듯... 참고하세요
금세공은 저도 관심이 많은데.. 정말 예쁜데요. 사진을 잘 찍으시는군요 실물처럼 느껴져요.
아, 스페인으로 갈걸 그랬나요... 너무 멋집니다.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이루에요.
스코틀랜드 가려고 했는데 스펭니 먼저 가야겠어요.
스페인 강추입니다
어제 채널돌리다 국회방송인가 거기서 스페인 뚤레도 방송해주던데 넘 멋지던데요.
겉모습만 담아 온거 같아 쑥스럽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우와 진짜 멋지네요.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올 여름 스페인 갈때 많은 도움 될것 같습니다.
사진들이 참 좋네요.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셨나요 ? 너무 실감나게 찍으셔서 한수 배우고 싶네요.
캐논 500D 렌즈는 2.8, 탐론 17~50mm , 광각렌즈가 좀 과장되게 표현되는 부분이 있어요ㅎㅎ
작년에 갔다왔는데 사진보니 새롭네요...여행은 이렇게 가끔씩 기억이새로워져서 좋은것 같습니다...
똘레도에 공식유로있어요 저는 거기서 일박하고 저녁에 다리위에서 똘레도야경 봤는데 정말 좋았어요.다리건너 좀 올라가서 있어요.시간 여유있으시면 권하고 싶넹ㅇㅇ요.
똘레도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