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지에서 비가 주룩 주룩 내려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한다면 무척 아쉽겠죠? 비는 또한 대부분의 사진작가들에게도 그리 달갑지 않은 불청객입니다. 일출을 촬영하려고 잔뜩 기대하고 먼 길을 달려갔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분명 낭패일 것입니다. 비 때문에 기대한 경치를 볼 수 없지만 비가 그치고 나면 멋진 운무(雲霧)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작가들은 그런 운무를 촬영하기 위해서 일부러 비오는 날을 택하여 촬영하러 가기도 합니다. 혹시 자이언 캐년의 운무를 보셨나요? 비오는, 혹은 비온 후의 자이언 캐년의 모습은 어떨까요?

자이언 캐년은 여름에 몬순 기후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여름에 소나기나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비가 내리고 난 후에 거대한 산군과 암벽에는 구름이 걷히면서 운무를 형성합니다.

때로는 비가 오면서
자이언 캐년에 운무가 형성되기도 하는데 구름이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장관입니다.

워치맨 타워에 걸린 구름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어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Towers of the Virgin 의 모습입니다. 가장 우측에 구름에 덮인 바위가 Altar of Sacrifice, 왼쪽에 구름 사이로 살짝 모습을 드러낸 바위가 West Temple입니다.

구름이 좀 더 걷힐 때가지 기다렸다가 촬영한 Towers of the Virgin의 모습입니다.

West Temple의 웅장한 모습입니다.
웨스트 템플은 Zion 캐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죠. 높이는 7,810ft(2,380m)로서 한라산보다 높습니다.

운무에 쌓인 부분을 줌으로 당겨 보았습니다.

자이언 캐년은 거대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운무에 둘러쌓인 거벽은 경외감을 불러 일으킬 정도입니다.

자이언 캐년에서 물이 흐르는 폭포를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폭포가 비가 내릴 때만 흐르는 마른 폭포(dry fall)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자이언 캐년에서 물이 흐르는 폭포를 본다는 것은 행운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만약 자이언 캐년의 폭포들이 지속적으로 물이 흐른다면 자이언 캐년은 지금보다 훨씬 더 유명한 국립공원이 되었을 것입니다. 
9번 도로의 일부인 Mt. Carmel Highway로 올라가면서 바라 본 터널 쪽의 모습....

전망대 부근에서 바라 본 반대편의 모습... 산 전체가 온통 구름으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암벽과 바위에 구름이 걸린 모습이 마치 동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

마치 설악산이 연상되는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과 아래의 사진은 마치 중국의 황산이 연상되는군요.


운무에 쌓인 나무의 모습이 동양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캐년 정션에서 바라 본 버진 리버와 워치먄 타워의 모습입니다. 
사진과 글 : 미국 서부 사진여행, 오지여행 전문가이드 주안(JuA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