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구>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보고를 열으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신28:12)
엊그제 봄비가 내렸습니다. 겨우내 대지와 나무들을 덮고 있던 칙칙한 먼지와 찌꺼기들을 말끔히 씻어내고 나니 세상이 한결 선명해진 느낌입니다.
금방이라도 초록 새싹이 올라오고, 빨강, 노랑, 파랑 갖가지 꽃들이 피어날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아닙니다. 그러기 전에 우선 언땅을 녹여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주 가느다랗고 부드러운 비를 조용히 뿌려 주시는 것 같습니다.
세차게 주시면 행여 추위로 인해 융기된 흙들이 떠내려 갈까봐 조금씩 조금씩 부드럽게 뿌리셨습니다.
우리 아버지의 그 자상하신 마음을 생각하노라니 눈물이 핑 돕니다. 그 강하신 분께서 그렇게 섬세하게 우리를 사랑하시고 만물을 보살펴 주심에 대하여 감탄과 찬양이 흘러나옵니다.
"저가 그 누각에서 산에 물을 주시니 주의 행사의 결과가 땅에 풍족하도다."(시104:13)
이렇게 부드러우신 아버지...이렇게 자상하신 아버지...이렇게 섬세하신 아버지...
그 분의 영원한 사랑을 받을 자들이 바로 우리들이라는 사실이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빈들에 마른 풀 같이 시들은 나의 영혼
주님의 허락한 성령 간절히 기다리네.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시듯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생명 주옵소서.
<찬송가 183장>
첫댓글 아멘~따스한 봄바람에 강도를 높히시는것은 겨우내 뿌리깊히 양분을 쌓아 놓고 잠자던 생명을 깨우시려 가지를 마구 흔들어 꽃을 피게 하신답니다^^
와~! 그렇군요. 일종의 기상나팔인 셈이군요. 역시 우리 아버지 너무 너무 재밌으시고 멋지신 분이십니다.
얘들아! 어서 어서 일어나! 일어나서 밥먹어야 학교 가지?
사랑스런 자녀들을 흔들어 깨우시는 아부지가 클로즈업 되네요. ㅎㅎㅎ
다소 차갑고도 강한 봄바람이 만물의 잠을 깨우시는 아버지의 손길이라니...
귀한 연상을 하게 해 주신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갈렙 ㅎ^^만물에서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를 깨닫게되네요~여름이 오면 뿌리가 깊지않고 겉 모양만 풍성하면 비바람에 뽑히거나 부러지지요~오직 주님께 깊히 뿌리내려 꼭붙어 있어야 실족치 않겠지요^^♥
@하늘샘 그러라고 다소 강한 바람도 주시겠지요...음.
아멘~ 주님을 찬양합니다~~
봄날로 오신 주님.. 말씀의 단비로 우리영혼을 깨끗이 씻겨주옵시기를 간구드리옵니다...
촉촉한 비에 젖은 분위기가 연상이 되는 묵상글이네요. 잔잔하니......주님의 은혜를 느낄수있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