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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미디어 만화속세상 "그대를 사랑합니다" 중에서]
[출처 : 다음미디어 만화속세상 "그대를 사랑합니다" 중에서]
갑자기 생뚱맞게 만화냐구요....
네 만화맞습니다...
다음에 연재되었던 강풀의 순정만화 시즌3 "그대를 사랑합니다"중의 일부입니다...
내일 당장 죽어도 이상할게 없는 나이... 그 나이를 간직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입니다.
강풀의 만화는 사람을 이끄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내일 당장 죽어도 이상할게 없는 나이지만 사랑이란 것은 아직도 시들지 않고 가슴에 남는다는 것...
젊은 사람들의 사랑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풋풋하면서도 찡한 어른들의 사랑이야기는 무척 생소하기만 합니다.
[출처 : 다음미디어 만화속세상 "그대를 사랑합니다" 중에서]
집나간 남편과 어린 딸의 죽음이후 별다를게 없는 삶을 살아온 할머니에게는 그 오래전 고향이 있었습니다..
만화의 마지막에 할머니가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할아버지에게 고향을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그것이 마지막인 줄 알면서도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고향에를 데려다주게 되죠...
그 할머니의 고향이 바로 만화에 나오는 수라리재입니다...
강풀의 만화는 작가가 직접 선정한 배경이 그려지는데 수라리재도 우리나라에 실재로 존재하는 곳입니다...
얼마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동해를 거쳐 골지천을 따라가고 정선을 들러 동강을 타고 신동까지 넘어와 38번 국도를 타고 집으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대를 사랑합니다."만화 속에서 언뜻 생각나는 지명이 있었습니다. ... 석항이 바로 지척이었죠...
지도를 찾아보니 석항에서 머지않은 곳에 태백으로 넘어가는 수라리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찾아가 봤습니다.
맨 위에 있는 만화와 똑같은 도로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해발 600M... 임계,정선,신동 등 고지대만을 거쳐 오다보니 해발 600M가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석항에서 수라리재까지 오르는 막판 커브길이 압권이긴 했습니다... 수라리재 정상입니다. 이곳을 넘는 31번국도는 중동면을 지나 태백으로 가기도 하고, 봉화와 영주로 향하기도 합니다.
수라리재의 지명유래는 고려의 마지막 공양왕이 주인공입니다. 삼척으로 유배를 가던 공양왕이 이곳에서 수라를 들었다하여 붙여진 지명이 바로 수라리재입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는 공양왕이 이곳을 지날 수가 없게 되어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성계는 조선을 국호로 삼아 왕조를 열고, 공양왕은 폐위되어 원주로 유배되게 되는데, 그 후 공양왕은 강원도 고성을 거쳐 삼척에서 죽게되기 때문입니다. 삼척에는 공양왕릉과 함께 그 흔적이 있는 지명이 많이 있습니다. 살해치,궁촌 등이 바로 그런 지명들입니다.
수라리재 정상에서 석항쪽을 바라보면 우측에 허름한 집 한채가 있습니다. 이 곳이 바로 작가가 만들어낸 할머니의 고향집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출처 : 다음미디어 만화속세상 "그대를 사랑합니다" 중에서]
비슷합니다. 집으로 향하는 길도, 그리고, 집모양도... 만화속에서 보았던 바로 그 할머니의 고향집입니다.
지금은 아무도 살지않는 빈 집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저 마루에 걸터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할아버지의 안부를 되뇌이는 할머니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듯 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끝날때 쯤 흐르는 눈물을 감출수가 없더군요... 만화가 깊은 여운을 남기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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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선 아리랑.... 가 본적있나??? 아~~~ 그렇구나 울 처가집 옆동네구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