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와 아픈 나의 경험
먼저 고인이 되신 이상림씨께 애도를 표합니다.
그러나 진실이 가려진 채 허황된 가식과 없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만들어 여론을 자극하려는 사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저의 아픈 경험을 공개합니다.
저는 이번 사건의 발생지인 4구역의 철거용역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작년 여름, 전철연 세입자인 이상림씨와 몇몇이서 조합에서 붙인 세입자 이주보상에 관한 공고문을 훼손하려고 해서 이들을 제지하자 외지에서 원정 나온 전철연 회원들과 이상림씨가 저의 멱살을 잡고 마구 때리며 그 와중에 잔인하게 제 윗입술을 물어뜯어 먹어버려 저는 근처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뜯어진 입술조각이 있어야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였으나, 이상림씨가 제 입술조각을 뜯어서 먹어버렸기 때문에 결국 저는 엉덩이 살을 떼어서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사건 이후에 저는 회사를 퇴사했고 평생 회복할 수 없는 입술장애인이 되어 불편하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림씨는 저에게 사과는 물론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고 해서 경찰서에 고발 조치를 하였습니다.(어떻게 인간이 인간의 입술을 뜯어먹을 수가 있겠습니까? 자세한 사실 확인은 용산경찰서 담당형사에게 물어보시면 더 상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용산 참사화재 사건을 뉴스에서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사망자 중 한 사람이 다름 아닌 저의 입술을 불구로 만들어 버린 이상림씨 였고 그들의 행위에 대해서 정당시하는 여론을 보고 참을 수가 없어 이를 바로 알리고자 이렇게 글을 적어 올립니다.
시위하는 세입자가 다 불쌍한 약자만은 아닙니다. 또한 선량한 서민도 아닙니다. 자신의 포악한 행실로 한 사람의 운명이 달라져 있는데도 조금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오로지 세입자란 명목으로 동정을 받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가 가난한 서민이고 약자인지 저는 전철연의 재개발 현장에서 시위 형태를 보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전철연에 가입한 회원들은 한 여름에 썩은 생선을 현장 사무실에 뿌려 지독한 냄새로 모든 직원들이 고통 받았으며, 하루 종일 소음 수준의 선동음악을 틀고, 밤에 쇠파이프를 끌고 다니며 현장 사무실 벽을 치고, 유리창을 부수는 위협적인 행위로 거주 주민들에게도 공포심을 유발시켜 도저히 견딜 수 없고 더 큰 사고가 날까봐 괴롭고 두려워 저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고인도 재개발로 곧 철거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집수리를 했고 그 비용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도 집주인께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입자 보상감정액도 1억 3백5십만 원이라고 합니다. 정말로 생업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세입자는 보상비가 흡족하지 않더라도 서둘러 조합과 협상하여 다른 지역에서 생활의 기반을 찾아 이주를 하였습니다.
돌아가신 분이어서 참으려고 하다가 언론의 잘못된 보도를 보고 진실을 알려야겠기에 용기를 내었습니다. 제 말이 믿어지지 않으시면 용산외과 병원이나 경찰서에 치료기록과 그 당시 저의 사진이 첨부된 사건기록을 확인해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전 용역회사 직원 이 준 익 올 림.
첫댓글 이준익님 ! 휼륭하신 결단에 감사 드린니다. 참으로 진정한 용기있는 행도입니다. 새해 많은 소원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전철연의 호전성과 그들의 본질이 읽혀지는 글입니다.
끔찍하군요. 어떻게 사라입술을...
사람의 탈을 쓰고 인육을 먹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