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 방학을 맞아 전국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특별 템플스테이가 시작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자연 체험학습과 놀이 프로그램, 명상, 예절교육, 숲속 참선 등 산과 바다가 펼쳐진 아름다운 산사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줄 여름 템플스테이 준비했다.
여름방학 어린이 청소년 템플스테이 (사진제공=한국불교문화사업단)
여름을 신나게 즐기는 ‘놀이형 템플스테이’
먼저 레저활동을 접목한 템플스테이가 눈길을 끈다. 남해 바다의 섬들이 한 눈에 보이는 진해 대광사는 여름 방학 시즌을 맞아 초등학생을 위한 ‘스님과 손잡고 뒹굴어 보아요’를 선보인다.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초등학교 저·고학년을 위해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대광사를 둘러 싼 편백나무 숲에서의 호흡 명상을 비롯해 요가, 다도 등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수행 체험과 해양레포츠를 함께하는 이색 템플스테이이다.. 저학년 어린이들은 계곡에서의 물놀이를, 고학년들은 바다를 찾아 시원한 해풍에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부산 내원정사에서 선보이는 ‘자우림 템플스테이’는 8월 한 달간, 1일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천연 비누, 두부 만들기와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숲 체험을 만날 수 있다. 강화 전등사는 다도, 명상, 단청 체험 등 전통문화 체험과 함께 삼랑성 역사길 포행, 내 모습을 만나는 페르소나 마스크 만들기 등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을 전한다.
여름방학, 자연 속에서 뛰놀며 배우는 ‘교육형 템플스테이’
불일폭포로 유명한 하동 쌍계사는 7월 20일부터 7월 21일까지 ‘여름 어린이 한문학당’을 준비했다. 사찰문화 체험과 한문학습을 비롯해 사찰음식 체험을 통한 ‘오감만족명상’, 야생화 탐방, 황토 숲길 걷기, 한 여름 밤의 콘서트 등 학습과 놀이가 조화롭게 구성돼 흥미를 더한다.
국내 한문학당 템플스테이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서산 부석사의 ‘충․효.예 한문학당’은 올 여름에도 탄탄한 한문학습 과정과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을 실시한다. 6박 7일간 스님과 함께 하는 집중적인 한문교육과 대장경판 인쇄 체험, 수덕사 탐방, 발우공양, 예절 배우기 등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바다 물놀이, 도비산 등반 등 심신을 단련할 수 있다.
전통적인 수행무술 선무도인 본산으로 유명한 경주 골굴사는 ‘선무도 화랑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 선요가, 호신술, 국궁수련 등 다양한 신나는 야외 활동과 명상, 다도, 화랑과 원효대사의 순례길을 따라가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호연지기를 키운다.
아이들도 힐링이 필요해 ‘마음 찾기 템플스테이’
어른들보다 바쁘다는 요즘 아이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강원도 월정사는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어린이·청소년 템플스테이’를 선보인다. 프로그램은 자신의 행동과 언어습관을 살피는 에코명상, 숲속 걷기, 108배 등 다양한 모둠 명상 시간과 발우공양, 상원사 전통문화재 탐방으로 구성됐다.
청소년들의 꿈을 찾는 화엄사의 ‘내 삶의 메인 프로젝트’ 템플스테이도 눈여겨 볼만하다.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는 나의 꿈 찾기 프로그램과 마음 거울 들여다보기를 비롯해 스님과 함께 대화를 통해 고민을 풀어나간다.
화성 용주사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청소년을 위한 ‘효 리더쉽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융건릉을 배경으로 정조 효토크, 숲길 명상, ‘나는 정조대왕이다’ 등 부모님의 은혜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 이 밖에도 완도 신흥사는 청소년들의 분노를 다스리는 명상과 심성계발 프로그램, 바닷가 물놀이 등을 진행한다.
2013년 여름방학 템플스테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참가 신청방법은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