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Web)에 올리는 일기(Log)를 블로그(Blog)라고 하죠.
현재 국내에는 어림잡아 1000만개의 블로그가 개설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많은 블로그 중에는 개설만 해놓고 잠을 자고 있는 블로그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대안미디어로서 블로그의 역할과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힘들 것입니다.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2010년 1월 14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블로그산업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2009년 왕성한 활동을 펼친 '대한민국 대표 블로그 100'이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또 각 부분 우수 블로그에 대한 시상도 있었습니다. 그중 1명에게는 최고의 영예인 대상이 주어졌습니다.
이날 수상자 중 기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가정주부 블로거였습니다.
"제 인생을 둘로 나누라면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과 시작한 후로 구분하고 싶습니다"
이날 네티즌 인기상(공동 2위)을 받은 문성실님은 이란성 형제둥이를 둔 가정주부입니다. '문성실의 이야기가 있는 밥상'을 운영하는 그녀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건 2004년 6월 22일이라고 합니다.
'사랑을 요리하고 사랑을 나눠드리는 보윤이 보성이네'로 출발한 그녀의 블로
그는 15일 현재 방문자 수가 2485만명을 넘었습니다.
자신의 블로그에 대해 "제가 만든 음식들, 저와 저희 가족들과 제 주변 이야기들로만 꾸민 개인 성향이 강한 블로그"라고 강조한 문성실씨는 블로그에 올린 글을 묶어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또 조만간 자신이 출연한 CF가 공중파방송을 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성공한 주부블로거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침에 포스팅이 잘 풀리면 하루가 잘 풀려요"
문화-예술 부문 우수상을 받은 아트톡톡님 역시 두 딸을 키우는 가정주부입니다. 대학 학부에서 전산을 공부했지만 대학원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했다는 그녀는 '미술과 그 미술이 태어난 재미난 세계사, 클래식 음악과 발레에 관한 주옥같은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습니다.
아트톡톡님이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건 2005년 7월 26일입니다. 현재 방문자 수는 723만명을 넘었습니다. 그녀 역시 블로그에 올린 글을 묶은 책을 곧 발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매일 블로그에 글 한건씩을 올리기 위해 아침마다 고민한다"는 아트톡톡님은 수상 소감을 통해 "오늘 상 받은 내용을 글로 올리면 되니 내일 아침 걱정은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할머니가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이날 수상자 중에는 특별한 여성블로거가 있었습니다. 일상-생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콩지님입니다.
'콩지의 음식발기…NO 오븐 베이킹의 모든 것~!!!'을 그녀는 9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할머니를 간병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둔 효녀입니다. 당시 주위에서는 "할머니가 네 인생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말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콩지님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할머니 덕분에 날개를 달았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콩지님은 2004년 12월 1일 처음 블로그에 일기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음식에 대한 소중한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재 방문자 수는 1341만명을 넘겼습니다.
[출처=다음]
매일 일기를 쓰는 것은 쉽지 않죠.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닙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블로그는 '일단 저질러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에 부족한 점을 하나하나 고쳐가면 됩니다. 처음부터 '잘나가는 블로그'는 찾아보기 어렸습니다.
블로그가 가정주부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지만 여러분이 블로그 세상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