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hms: Sonata No.3 in F Minor (Artur Rubinstein, Piano)
제1악장 Allegro maestoso f단조 3/4박자.
저음부터 고음에 이르는 정력적이고 폭발적인 제1주제로 곡이 강렬하게 시작된다.
제2악장 Andante espressivo Ab장조. 2/4박자.
브람스는 1번 소나타처럼 이 악장에도 시를 표제처럼 써 넣었다. 1번 소나타는 민요를 소재로 하였으나 여기서는 <젊은 날의 사랑>이라는 시테르나우의 시를 인용하였다. 황혼이 깃들고 달그림자 빛난다. 거기에 두 사람의 마음 사랑으로 맺어져 서로 다정하게 다가와서 포옹한다. 이 시 그대로의 느낌을 주는 선율이 낭만적인 부드러운 화성으로 감하여 곡이 시작한다.
제3악장 Scherzo, Allegro energico f단조.
감7의 아르페지오로써 악마적으로 어둡게 시작하여 멘델스존의 c단조 피아노 3중주곡의 피날레 주제를 문자 그대로 확대된 형태의 선율로 계속해 나간다.
제4악장 Intermezzo: Andante molto bb단조 2/4박자.
간주곡(인터메쪼)라고 제목을 붙인 짧은 악장인데, 브람스는 다시 '회고 Rückblick'라고 부제를 붙이고 있다. 브람스가 바이마르에서 리스트를 방문한 후 라인 지방을 도보로 여행할 때에 만난 어느 소녀의 추억을 노래한 것이라고 한다.
Finale, Allegro moderato ma rubato f단조 6/8박자.
론도 형식(A-B-A-C-A-코다).
브람스가 남긴 3곡의 피아노 독주용 소나타는 모두 20세 전후의 작품으로 구성상으로 다소 약점이 있으나, 청년다운 정열이 넘치며 역경을 물리치고 돌진하려는 원기에 가득차 있으며 낭만적인 정서도 담고 있다. 특히 제1번과 제3번이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 소나타는 작품1 C장조 소나타를 작곡한 다음 바로 완성한 것인데, C장조 소나타보다 테크닉면이나 내용면에서 훨씬 진보된 곡이다. 제2악장과 제4악장이 먼저 완성되고 다른 악장은 1853년 9월 뒤셀도르프에서 슈만을 만나 체제하던 시기에 완성되었다. 1863년 비인에서 작곡가 자신에 의해 초연되었다
브람스는 작품1 C장조 작곡 이전에 최소한 두곡 이상의 소나타가 더 작곡되었으나 완벽을 추구했던
브람스가 스스로 모두 폐기처분해 버렸기 때문에 오늘날은 전해지지 않고 있고,
현존하는 피아노 소나타는 독주용(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f단조 op.34도 있다)으로는
C장조 소나타와 함께 f#단조 op.2와 f단조 op.5가 있을 뿐이다.
그 후로 브람스는 더 이상 피아노 소나타는 작곡하지 않았고, 변주곡 작품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으며,
후기에는 시적 감흥이 넘치는 소품들을 주로 작곡하였다.
감상 포인트
1악장의 제 1주제와 제 2주제, 그리고 4악장의 주요주제가 가지고 있는 연관성에 주목하면서 들어보자.
모두 동일한 주제의 변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주제 변형(thematic transformation) 기법은
낭만주의 작곡가들이 즐겨쓰던 것이었는데, 주제의 선율 윤곽이나 리듬, 음정 구조는 근본적으로 변함이 없으나
템포, 아티큘레이션, 분위기, 텍스추어 등을 변형하여 처리하는 작곡 기법이다. 그런데, 브람스의 수법은 다른
낭만주의 작곡가들과는 달리, 주제 선율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