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 문정희 -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누워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웬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은 남자
나에게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 준 남자.
*부부란 3개월사랑하고
3년을 싸우고
30년을 참고 견디며 살아가는 것
첫댓글 그렇습니다 세상에 젤 가깝고 젤 먼 남자 ~남편
ㅋㅋㅋ...문정희란분은 여자분 같은데요... 혹시 남자분이 쓴 <아내>란 글도 봤으면 좋겠넹... 즐감이였습니다^^*
돌아 누우면 남의 편, 한 침대에서 다른 여자 생각하는 남의 편, 지난 세월 이십년 그럼아직도 가야할 세월이십년이네요. 휴휴휴
길면 3년 짦으면 1년 이란 글도 있듯이 매일 같이 싸음을 1년을 해도 3년만 참고 살면 평생 살 맞대고 살것입니다,, 인고의 글 잘보고 마음 속 깊게 담아 감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