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무덤에 갇힌 침묵이
큰 빛으로 일어나
눈부신 봄
빛이 어둠을 이겼습니다
용서가 미움을 이겼습니다
슬픔과 절망으로
웃음 잃은 이들에겐
기쁨으로 오시는 분
분쟁으로 얼룩진
이 세상에 평화로 오시는 분
산 위에 바다 위에 도시 위에
눈물 가득한 우리 영혼에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빛나는
단 하나의 이름 예수여
당신은 왜 그리 더디 오십니까?
오오, 주님
생명이 죽음을 이겼습니다.
이제는 살아야겠습니다.
하루하루를 수난의 마지막 저녁처럼
부활의 첫 새벽처럼 살아야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당신과 함께 죽어서
당신과 함께 살게 해 주십시오
당신과 함께 어둠 속에 누워서
밝은 빛으로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당신은 왜 자주 숨어 계십니까?
좀 더 일찍 알아 뵙지 못했음을 용서하십시오.
당신이 부활하신 세상에서
이제 거짓 사랑은 끝난 것입니다
삶을 지치게 하는 교만과 불신이 사라지고
겸손과 감사가 넘쳐 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기심의 무덤을 빠져나와
어디든지 희망으로 달려가는
하늘빛 바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오직 죽음을 이긴 사랑 하나로
새롭게 듣고 새롭게 말하고 새롭게 행동하는
부활의 사람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
님이 오시는 들길을 웃으며 달려가는
연초록 봄바람으로 깨어있게 해 주십시오
알렐루야, 알렐루야...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오늘
『 이 해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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