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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팀 선수들이 줄다리기 경기에 참가, 사력을 다해 밧줄을 잡아당기고 있다. |
첫 날 계주·닭싸움·줄다리기 등 체육대회… 둘째 날 부서별 직무교육
이 심 회장·강갑구 전남연합회장 펄펄 날아… 최 황·박미숙씨 MVP
대한노인회는 5월 19~20일 1박2일간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전국 임직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해 보다 규모를 확대해 이 심 회장을 비롯 16개 연합회장과 245개 지회장, 이사,사무처장·국장, 경로부장, 경로당광역센터장, 직원 등 1800여명이 참가했다. 첫날엔 계주·닭싸움·줄다리기 등 경기 위주의 체육대회가 열렸고, 둘째 날엔 부서별 직무교육이 있었다.
이 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하루 업무에서 해방돼 마음껏 뛰며 즐거운 시간 갖기를 바란다”며 “화합과 단합의 힘으로 나눔과 베풂을 통해 노인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데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은희 세종특별자치시 사무국장 등 남녀 선수대표의 선서에 이어 단체줄넘기·훌라우프·OX퀴즈 등 간단한 게임으로 몸을 푼 다음 본격적인 경기에 들어갔다. 부산·대구·광주연합회 등이 청팀, 서울·인천·경기연합회 등이 홍팀이 돼 파란색·붉은 색 티를 입고 경기장 둘레에 설치한 텐트에 자리 잡았다.
첫 경기는 공굴리기. 남녀 구분 없이 청팀 250명, 홍팀 250명 등 500여명이 참가했다. 두 줄로 길게 서 커다란 공을 앞으로 또는 머리 위로 굴려 반환점을 빨리 돌아오는 팀이 승자다. 홍팀이 우승했다.
이 심 회장 등 회장단은 경기가 진행되는 사이 연합회 텐트를 순회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직원들이 펼쳐놓은 음식들이 8도 음식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충남연합회 금산군지회는 인삼튀김·소곡주 등을 내놓았다. 이 심 회장의 입에 음식을 넣어주는 등 정감어린 장면도 연출됐다.
▲ 남녀 선수대표의 선서 |
두 번째는 닭싸움. 여성선수 10여명이 횡렬로 늘어서 상대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등 나름 작전을 펴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선수가 쓰러질 때마다 텐트에서 북소리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인희 경기연합회 광명시지회 사무국장은 “한 사람이 상대편 3명을 죽이고 죽는다는 각오로 싸웠다”고 말했다. 이 심 회장 등 회장단도 닭싸움에 끼어들어 분위기가 고조됐다.
여성팀은 울산연합회가, 남성팀은 전남연합회가 각각 승리했다. 황태경 울산 동구지회 경로부장은 “똘똘 뭉치는 전략을 썼다”고 했고, 임건식 전남 해남군지회 경로부장은 “승리의 요인 이라면 의기투합과 탄탄한 신발”이라고 귀띔했다.
5월 19일, 청팀․홍팀 대결 세 번째 종목은 계주였다.
김주호 경로당중앙지원본부 부장 등 중앙회 직원들도 참가했다. 열기가 지나쳐 달리는 도중 넘어지는 이들이 많았다. 회장단과 이사들, 지회장들도 뛰었다. 노란색·검은색 퍼머 가발을 뒤집어쓰고 운동장 한 바퀴를 도는 모습은 70~80대의 노인이 아니었다. 이 심 회장과 강갑구 전남연합회장, 정태진·김두열 이사, 이병해 운영부총장 등은 펄펄 날았다. 계주 우승은 경기연합회가 차지했다.
▲ 2015년 대한노인회 임직원 워크숍 첫날인 5월 19일, 무주 덕유산리조트 점핑파크경기장에서 체육대회가 열렸다. ‘닭싸움’ 한판에 무주 골짜기가 들썩거렸다. 남성팀은 전남연합회가, 여성팀은 울산연합회가 각각 승리했다. |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줄다리기. 청·홍팀이 양쪽에서 밧줄을 있는 힘껏 끌어당기자 신동근 대전연합회 유성구지회 사무국장 등 직원들이 징·꽹과리·북 등을 두드리며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청팀이 이겼지만 반칙 때문에 홍팀이 승리를 차지했다.
오후 5시 경 ‘귀한 손님’이 대회장을 찾았다. 이 심 회장이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신장이 거구이고, 기부를 많이 하고, 재계 10위에 드는 분, 오늘의 대한노인회를 있게 해준 분이 누군지 아시는가”라고 하자 경기장 곳곳에서 “이중근!” “이중근!” 을 연호했다. 이중근 회장은 무대에 올라 “여러분의 밝은 표정을 보니 대한노인회가 자랑스럽기만 하다. 힘이 되는 한 노인회를 돕겠다”고 인사했다. 이중근 회장은 노인교육원 건립비 700억원 쾌척을 비롯 자신의 편저 ‘6·25 전쟁 1129일’ 300여만부를 기증하는 등 대한노인회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잠시 후 대한노인회 홍보대사로 있는 ‘뽀빠이’ 이상용씨가 대회장에 나타났다. 그는 20여분 동안 조크를 들려준 후 “나이 많아 안 된다는 생각은 떨치고 어떻게 하면 더 멋지게 살까를 궁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시상식이 열렸다. 최 황 경북연합회 성주군지회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전담원과 박미숙 강원연합회 홍천군지회 전담원이 대회 남녀 MVP로 뽑혔다. 최 전담원은 닭싸움·단체줄넘기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고, 박 전담원은 훌라우프 대회 우승과 계주 종목에서 뛰어난 달리기 솜씨를 보였다. 두 사람은 “스트레스가 확 풀린 하루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 안미희 경주시지회 전담원이 대회 최고상인 100만원 상당의 42인치 LCD TV를 가져갔다.
참석자들은 기념촬영 등 간단한 폐회식을 마친 후 자리를 이동,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규섭 부회장 겸 전북연합회장과 이광부 무주군지회장의 건배 제의에 따라 참석자들은 술잔을 높이 부딪쳤다. 만찬이 열리는 식당에서 흘러나오는 웃음소리가 숲속의 밤을 깨웠다.
둘째 날 참석자들은 오전 9시부터 사무처장을 포함한 회장단, 경로, 취업, 사무국장·총무, 자원봉사,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전담원 등으로 나뉘어 직무교육을 가졌다. 이 심 회장은 회장단 교육에 앞서 “국가 예산지원이 줄고 있다”며 “노인의 행복지수가 높아질 만한 곳에 효율적으로 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앙회 이사, 연합회장, 지회장 등 노인지도자만 따로 ‘글로벌시대 노인지도자의 역할’(이 심 회장), ‘장수만이 최상이 아니다’(박상동 동서의료원 원장)란 제하의 특강도 들었다.
경로당중앙지원본부는 질레탈 룸에서 경로당광역지원센터 직원 및 경로당순회프로그램 관리자를 대상으로 우수사례를 듣고 사업계획 등을 설명했다.
오전 3시간 동안 재능나눔사업 교육을 받은 한경애 충남연합회 공주시지회 전담원은 “토론 과정에서 어르신들이 활동일지 작성에 어려움이 많다는 얘기가 공통적으로 나왔다”고 소개한 후 “이번 워크숍에 참가하면서 대한노인회라는 큰 조직의 일원이란 사실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송태진 부회장 겸 충남연합회장은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 배우고 느끼는 좋은 기회였다. 재정이 허락된다면 일 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전희남 서울 서대문구지회장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지회장들도 같이 직원들과 자리를 함께 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대회를 기획하고 총괄 진행한 강희성 복지부총장은 “노인회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행사였지만 다행히 단 한건의 사고 없이 무사히 치렀다”며 “바로 이런 점이 노인회의 저력이자 미래의 힘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출처 : 2015,5,29일자 백세시대 (제470호) 오현주 기자 기사를 읽고 (KCLA 이사 寅) 발췌
첫댓글 대한노인회 주최 1800명의 선수들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친목을 도모한 일은 참으로 잘 한 일입니다.
노인이 편해야 대한민국이 편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