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이 /류시화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이것도 꽃이였으니
비록 빨리 피었다 졌을지라도
상처라고 부르지 말라
한떄는 눈부시게 꽃물을 밀어 올렸으니
비록 눈물로 졌을지라도
죽지 않을 것이면 살지도 않았다
떠나지 않을 것이면 붙잡지도 않았다
침묵할 것이 아니면 말하지도 않았다
부서지지 않을 것이면 미워허지 않을 것이면
사랑하지도 않았다
옹이라고 부르지 말라
가장 단단한 부분이라고
한떄는 이것도 여리디여렸으니
다만 열정이 지나쳐 단 한 번 상처로
다시는 피어나지 못했으니
첫댓글 님이 이 시를...!어쩌시자고...!제가 좋아하는 시입니다.어디엔가 내 그늘진 모습이 숨어있는 것만 같아...내 깊은 심연을 어루만져 주는 것만 같아...나를 두고 떠난 슬픈 영혼이나를 불쌍히 보고 있는 것만 같아...한 생을 다해도 잊지 못할 그리움이 깃들어 있는 것만 같아...가슴을 후비며 밀고 들어오던 시지요.그렇지요.푸르던 나무 가지 꺾인 자리, 다시 이은들 그 흉터 지워지지 않지요.
지워진 줄 알았지만... 그랬지만...다시 돌아와 멈춰서는 그 자리... 이제는 영원한 내 자리라 마음 깊이 심어 놓습니다.어쩌면 내 삶의 의지일지도 모르지요.나를 지켜보고 있다는...넘어지면 일으켜주고 다치면 문질러 났게 해주고...힘들면 지탱하게 해 주는 내 마음의 의지이자 내가 살아야할 힘이었는지도 모릅니다.내 자신의 믿음이자 위로이겠지요.한때는 이것도 여리디여렸으니다만 열정이 지나쳐 단 한 번 상처로다시는 피어나지 못했으니
피어나지 못한 옹이.그랬지요. 그런 줄만 알고 그저 주어진 삶,땅만 내려다보며열심히 타박타박 먼 길을 걸어왔습니다.좁은 울타리 높게 높게 쌓아 올리고오두머니 그렇게 살았지요.결코 배가 고파서도 옷이 없어 추워서도 아니건만마음의 옹이가... 모두가 지난 이야기입니다.푸른 하늘이 내 머리 위에서 맑게 웃으며 저를 보고 있습니다, 이제는...힘든 고비를 이겨내며 얻어진 삶에 대한 감사함으로 살고 있는 지금이지요.
감사합니다.고개 깊이 숙입니다.제가 좋아하는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부터 이어지는깊이 깃든 님의 이 크나큰 정성.저의 아픔을 따스하게 보듬어주시는 님,님의 마음이 흐르는 듯연이어 가슴으로 흐르는 아름다운 음악, 님의 끝없는 따스한 시선에뜨거운 눈물을 또 흘리고야 맙니다.내 생이 서러워서가 결코 아닌...기쁨이고... 감사함이고... 행복입니다.님이 주시는...두 팔 가득히 온 가슴으로 받습니다.옴추려 있던 옹이가 겨울 눈 녹이는 따스한 햇살에반짝이며 웃습니다.따뜻하다고...
시린 어깨, 가슴... 모두가 따뜻하다고...옹이도 그 햇살에 녹는가 봅니다.“선생님--, 선생님---.”몇 번이고 몇 번이고 불렀습니다.정성 다해 마음 가득히...아름다운 음익이 꿈처럼 흐르는 봄이 오는 길목에서봄꽃처럼 웃습니다.^^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사람은 에고< ego>가 적은 사람일 것 같습니다우리는 온갖 에고를 지니고 살아갑니다욕망의 에고소유의 에고지식의 에고삶의 에고그리고그리음의 에고그 에고를 자기노출이란 표현으로 살아갑니다이 에고가수시로 나를 찔러대고 상대방은 불편을 느낌니다이제는 나이가 들다 보니그 에고가옹이가 되어있습니다
살다가사람을 마주치고 있으면 괜스리 편한 사람이 있지요또 별 이유 없이 불편한 사람도 있고요직접 뵌 일은 없지만그냥 편합니다올리시는 글에서心性(심성)이 묻어 나요마치 다가오는 봄을 준비하는땅속의 나무 뿌리 처럼 그 여리디 여린 가는 뿌리가돌멩이를 들추고 봄의 향연에 초대밭은 공주처럼 말입니다
@songbird 비누는 쓸수록 작아지는 하찮은 물건이지만녹아 없어지면서삶의 떄를 씻어줍니다잘 녹지 않는 비누는 좋은 비누가 아닙니다인등정 앞산에 저 소나무제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 만큼눈을 맞고있습니다휘어졌다 고개들다고개들다 휘여졌다생각 해 보셨나요올 겨울은 정말로 길고 추웠습니다하지만봄에 피는 꽃들은 추우면 추울수록봄에 핀 꽃들은 색깔이 더 이쁘고 향기도 짙어요님과 겨울정원에서 행복했습니다
@황씨아저씨 한 줄씩 읽어 내려가며가슴에 스며드는 은은한 향기... 그 따뜻함.살아오신 삶의 연륜만은 아닌...사람의 향기가 이렇게 아름답고깊고 섬세하고... 가득히 번져와 마음의 빛이 됩니다.님의 아름다운 내면의 옹이.가만히 귀기우려 듣고 또 듣습니다.부드럽게 흐르는 깊은 강물 소리 같은 끊임없는 말씀을... 살아가면서때때로 ‘감사함’을 가슴으로 느낄 때가 있지요.굽이치며 흐르는 깊은 강물소리,살아있는 삶의 아름다운 소리가 들릴 때...
@황씨아저씨 그러면서새삼 님 앞에 보여진 저의 모습에얼굴을 붉힙니다.이런 저런 감추고 싶은 모습을그대로 보여드리며 많은 결례를 한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네요.꾸밈없고 고지식한 저의 탓이지요.그래도 웃습니다.그게 저의 못난 모습이니 품을 수밖에요.^^정동진의 겨울 나들이,잠시 길어지는 행복이었습니다.덕택에 이 겨울이 따습고 포근했습니다.봄이 오는 길목에서 내 자리로 돌아가며 고운 추억으로 두고두고 기억할게요.^^참 감사했습니다.^^
글도 좋지만 저는 친구님의 뛰어난 디자인이 눈에서 가슴으로 이어지는군요곡선의 받침대에 얌전히 앉아있는 호롱에 심지 올리고신문지 돌돌말아 불씨 들고와 밝혔습니다...12시면 소등하던 시절 시험기간이면 콧구멍에 굴뚝이 생겼죠.. 우리에겐 그런 아름다운 추억이 있기에 동기만 주어지면 연상이 됩니다...내일부터 마지막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니오리털점퍼에 털모자쓰시고 가죽장갑 끼고 성당 가세요.. ps... 소엽풍란 수반에 동거하는 아이 고구마?
나참~~!눈설미 하군~!인등정 뒷산에서 작년에 가죽나무가 요상하게 생겨톱으로 베어 한 7개월 그늘에서 말려밑 받침대는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농아재활원에 부탁을 해서만들었고 나머지는 내가 만든것입니다소옆풍란에 동거하는 아이는 호박고구마 아이입니다작년에 고구마 캐다가 좀 요상하게 생겨뿌리 내리면 고구마잎이 늘어져방안에 장식용으로 할 까 합니다
지난 주일 눈꽃열차 여행을 하면서성가대 단합대회 했습니다넘 웃어서 뱃가죽이 늘어 났다고자매님들이 항의가 넘 거세어.ㅋㅋ오늘 미사후 짜장면에 탕수육 시켜서 먹고같이 수다 떨다 헤여졌습니다시골성당은 참 좋아요그집 에 숫가락이 몇개 있는지 알아요칭구님이 시키는데로칭구님이 사준 모자 꾹 눌러쓰고딸이 사준 가죽장갑 을 끼고 나서 양손으로 탁탁치며복씽선수처럼 잠시 폼을 잡았습니다오늘은 밭이고 뭐고 추워서꼼짝없이 집에서 청소하구이불장에 있는 이불 꺼내 옥상으로 끌고가 탁탁털어 내고..그리 하루가 갑니다..칭구님 낼 부터 추워진데요감기조심하시구요...샬~~롬~!
첫댓글 님이 이 시를...!
어쩌시자고...!
제가 좋아하는 시입니다.
어디엔가 내 그늘진 모습이 숨어있는 것만 같아...
내 깊은 심연을 어루만져 주는 것만 같아...
나를 두고 떠난 슬픈 영혼이
나를 불쌍히 보고 있는 것만 같아...
한 생을 다해도 잊지 못할 그리움이
깃들어 있는 것만 같아...
가슴을 후비며 밀고 들어오던 시지요.
그렇지요.
푸르던 나무 가지 꺾인 자리,
다시 이은들 그 흉터 지워지지 않지요.
지워진 줄 알았지만... 그랬지만...
다시 돌아와 멈춰서는 그 자리...
이제는 영원한 내 자리라 마음 깊이 심어 놓습니다.
어쩌면 내 삶의 의지일지도 모르지요.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다치면 문질러 났게 해주고...
힘들면 지탱하게 해 주는
내 마음의 의지이자
내가 살아야할 힘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내 자신의 믿음이자 위로이겠지요.
한때는 이것도 여리디여렸으니
다만 열정이 지나쳐 단 한 번 상처로
다시는 피어나지 못했으니
피어나지 못한 옹이.
그랬지요. 그런 줄만 알고 그저 주어진 삶,
땅만 내려다보며
열심히 타박타박 먼 길을 걸어왔습니다.
좁은 울타리 높게 높게 쌓아 올리고
오두머니 그렇게 살았지요.
결코 배가 고파서도
옷이 없어 추워서도 아니건만
마음의 옹이가...
모두가 지난 이야기입니다.
푸른 하늘이 내 머리 위에서
맑게 웃으며 저를 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힘든 고비를 이겨내며 얻어진
삶에 대한 감사함으로 살고 있는 지금이지요.
감사합니다.
고개 깊이 숙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부터 이어지는
깊이 깃든 님의 이 크나큰 정성.
저의 아픔을 따스하게 보듬어주시는 님,
님의 마음이 흐르는 듯
연이어 가슴으로 흐르는 아름다운 음악,
님의 끝없는 따스한 시선에
뜨거운 눈물을 또 흘리고야 맙니다.
내 생이 서러워서가 결코 아닌...
기쁨이고... 감사함이고... 행복입니다.
님이 주시는...
두 팔 가득히 온 가슴으로 받습니다.
옴추려 있던 옹이가
겨울 눈 녹이는 따스한 햇살에
반짝이며 웃습니다.
따뜻하다고...
시린 어깨, 가슴... 모두가 따뜻하다고...
옹이도 그 햇살에 녹는가 봅니다.
“선생님--, 선생님---.”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불렀습니다.
정성 다해 마음 가득히...
아름다운 음익이
꿈처럼 흐르는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꽃처럼 웃습니다.^^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사람은
에고< ego>가 적은 사람일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온갖 에고를 지니고 살아갑니다
욕망의 에고
소유의 에고
지식의 에고
삶의 에고
그리고
그리음의 에고
그 에고를 자기노출이란 표현으로 살아갑니다
이 에고가
수시로 나를 찔러대고 상대방은 불편을 느낌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다 보니
그 에고가
옹이가 되어있습니다
살다가
사람을 마주치고 있으면
괜스리 편한 사람이 있지요
또 별 이유 없이 불편한 사람도 있고요
직접 뵌 일은 없지만
그냥 편합니다
올리시는 글에서
心性(심성)이 묻어 나요
마치 다가오는 봄을 준비하는
땅속의 나무 뿌리 처럼
그 여리디 여린 가는 뿌리가
돌멩이를 들추고
봄의 향연에 초대밭은 공주처럼 말입니다
@songbird 비누는 쓸수록 작아지는 하찮은 물건이지만
녹아 없어지면서
삶의 떄를 씻어줍니다
잘 녹지 않는 비누는 좋은 비누가 아닙니다
인등정 앞산에 저 소나무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 만큼
눈을 맞고있습니다
휘어졌다 고개들다
고개들다 휘여졌다
생각 해 보셨나요
올 겨울은 정말로 길고 추웠습니다
하지만
봄에 피는 꽃들은
추우면 추울수록
봄에 핀 꽃들은
색깔이 더 이쁘고
향기도 짙어요
님과 겨울정원에서 행복했습니다
@황씨아저씨
한 줄씩 읽어 내려가며
가슴에 스며드는
은은한 향기... 그 따뜻함.
살아오신 삶의 연륜만은 아닌...
사람의 향기가 이렇게 아름답고
깊고 섬세하고...
가득히 번져와 마음의 빛이 됩니다.
님의 아름다운 내면의 옹이.
가만히 귀기우려 듣고 또 듣습니다.
부드럽게 흐르는
깊은 강물 소리 같은 끊임없는 말씀을...
살아가면서
때때로 ‘감사함’을 가슴으로 느낄 때가 있지요.
굽이치며 흐르는 깊은 강물소리,
살아있는 삶의 아름다운 소리가 들릴 때...
@황씨아저씨
그러면서
새삼 님 앞에 보여진 저의 모습에
얼굴을 붉힙니다.
이런 저런 감추고 싶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리며
많은 결례를 한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꾸밈없고 고지식한 저의 탓이지요.
그래도 웃습니다.
그게 저의 못난 모습이니 품을 수밖에요.^^
정동진의 겨울 나들이,
잠시 길어지는 행복이었습니다.
덕택에 이 겨울이
따습고 포근했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내 자리로 돌아가며
고운 추억으로 두고두고 기억할게요.^^
참 감사했습니다.^^
글도 좋지만 저는 친구님의
뛰어난 디자인이 눈에서 가슴으로 이어지는군요
곡선의 받침대에 얌전히 앉아있는 호롱에 심지 올리고
신문지 돌돌말아 불씨 들고와 밝혔습니다...
12시면 소등하던 시절 시험기간이면 콧구멍에
굴뚝이 생겼죠..
우리에겐 그런 아름다운 추억이 있기에
동기만 주어지면 연상이 됩니다...
내일부터 마지막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니
오리털점퍼에 털모자쓰시고 가죽장갑 끼고
성당 가세요..
ps... 소엽풍란 수반에 동거하는 아이 고구마?
나참~~!
눈설미 하군~!
인등정 뒷산에서 작년에 가죽나무가 요상하게 생겨
톱으로 베어 한 7개월 그늘에서 말려
밑 받침대는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농아재활원에 부탁을 해서
만들었고 나머지는 내가 만든것입니다
소옆풍란에 동거하는 아이는 호박고구마 아이입니다
작년에 고구마 캐다가 좀 요상하게 생겨
뿌리 내리면 고구마잎이 늘어져
방안에 장식용으로 할 까 합니다
지난 주일 눈꽃열차 여행을 하면서
성가대 단합대회 했습니다
넘 웃어서 뱃가죽이 늘어 났다고
자매님들이 항의가 넘 거세어.ㅋㅋ
오늘 미사후 짜장면에 탕수육 시켜서 먹고
같이 수다 떨다 헤여졌습니다
시골성당은 참 좋아요
그집 에 숫가락이 몇개 있는지 알아요
칭구님이
시키는데로
칭구님이 사준 모자 꾹 눌러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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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씽선수처럼 잠시 폼을 잡았습니다
오늘은 밭이고 뭐고 추워서
꼼짝없이 집에서 청소하구
이불장에 있는 이불 꺼내
옥상으로 끌고가 탁탁털어 내고..
그리 하루가 갑니다..
칭구님 낼 부터 추워진데요
감기조심하시구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