燈에 부침 /장석주
눈물 글썽이는 누이여쓸쓸한 저녁이면 등을 켜자저 고운 불의 모세관 일제히 터져차고 매끄러운 유리의 내벽에밝고 선명하게 번져나가는 선혈의 빛.바람 비껴불 때마다흔들리던 숲도 눈보라 속에 지워져가고,조용히 등의 심지를 돋우면밤의 깊은 어둠 한 곳을 하얗게 밝히며홀로 근심없이 타오르는 신뢰의 하얀 불꽃.등이 하나의 우주를 밝히고 있을때어둠은 또 하나의 우주를 덮고 있다
슬퍼 말아라, 나의 누이여많은 소유는 근심을 더하고늘 배부른 자는 남의 아픔을 모르는 법,어디 있는가, 가난한 나의 누이여등은 헐벗고 굶주린 자의 자유등 밑에서 신뢰는 따뜻하고 마음은 넉넉한 법,돌아와 쓸쓸한 저녁이면 등을 켜자
누이여, 오늘은 왼종일 바람이 불고
사람이 그리운 나는 짐승처럼 사납게 울고 싶었다.
벌써 빈 마당엔 낙엽이 쌓이고
빗발들은 가랑잎 위를 건너뛰어 다니고
나는 머리칼이 젖은 채
밤 늦게까지 편지를 썼다.
자정 지나 빗발은 흰 눈송이로 변하여
나방이처럼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유리창에 와 흰 이마를 부딪치곤 했다.
나는 편지를 마저 쓰지 못하고
책상 위에 엎드려 혼자 울었다.
첫댓글 달달한 Jim Reeves - Hell Have To Go 와情 담은 인등정 두리상 정직한 밥상에 저도수저들고 함께 합니다.. 평화인사 나누며 ~~
아이구~~!어서오세유~~!이리 앉으세유차린것 별로 없지만 많이 드세유저도 평화인사 받으며...
첫댓글 달달한 Jim Reeves - Hell Have To Go 와
情 담은 인등정 두리상 정직한 밥상에 저도
수저들고 함께 합니다.. 평화인사 나누며 ~~
아이구~~!
어서오세유~~!
이리 앉으세유
차린것 별로 없지만
많이 드세유
저도 평화인사 받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