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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분들에게 참고로 보냅니다.
며칠 전에 facebook에 나경원 의원의 부친이 전투 조종사였다는데 자세한 내용 (비행기종, 근무기지등)을 아시는 분 없습니까? 하는 질문이 젊은 회원들로 부터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두 번에 걸쳐 답 글을 올린바있었으나, 오늘(10월5일)은 나의원의 부친을 직접 방문한 후 종합해서 다시 올린 내용입니다.
나 의원의 부친의 성함은 ‘나채성‘으로 홍신학원(화곡중고등학교,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 설립자이며 현재 이사장입니다. 1956년 공군에 입대하여 훈련을 마친 후, 조간12기(과거에는 5기로 호칭. 공사 7기와 8기 사이)로 1959년에 공군 소위로 입관하였으며 김포에서 F-86F를 비행하다가 1965년 수원기지로 이동하여 최초의 F-5 대대였던 105대대 창설 요원으로 근무했습니다.
전투조종사 생활을 하면서도 1968년에는 미공군 대학에 군사유학을 다녀왔고 1972년에는 연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석사1기로 차인태 아나운서가 동기생)을 졸업했습니다. 또한 1973년에 소령으로 전역하기 전에는 공군대학에서 교관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10여년 간의 전투조종사 근무 중 총 비행시간은 2,900시간으로 적지 않은 전투비행시간 기록을 보유한 문무를 겸비한 ‘공군의 빨간 마후러’였습니다.
나 이사장의 회의실에는 F-5 앞에 서있는 조종복 차림의 나채성 소령의 그림이 크게 걸려있었습니다. 1973년 우리나라 어린 학생들의 교육이라는 큰 꿈을 안고 전역한 후, 39년 전 화곡동 들판을 직접 일구면서 학교 부지를 정리하는 매우 인상적인 사진도 보고 왔습니다.
그 동안 많은 인재를 배출하면서 한 동안 강서지역의 일류 고등학교 소리도 들었지만 지금은 많은 학교들이 세워져 그렇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습니다. 특히 최근 어느 주요 일간지에서 나의원을 ‘화곡동의 사학재벌의 딸’이라고 한 것에 대해 매우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학교법인의 투명성을 잘 알지 못하는 일부 기자들의 글이어서 섭섭했지만, 언론보도와 다르다는 것이 모두 해명되었다고 합니다)
나 이사장의 교육 중점은 ‘애국심’으로 이것으로 학생교육을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저도 애국심에 대한 강의를 한참 듣고 왔답니다. 어느 졸업생이 facebook에서 본인의 글을 읽고 댓글에서 ‘교련시간에 교장선생님의 경례 동작이 칼이었던 이유를 이제 알겠다’ 한 것으로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군의 선배, 연세대 행정대학원 선배, 그리고 미공군 대학 선배이신 나 이사장을 만나고 돌아온 의미 있는 날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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