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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가을 맛골목 여행
[한겨레][esc] 여행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전국 맛있는 골목들과 주변 볼거리
안주로도 해장으로도 그만
창원 오동동 복요리 거리
만드는 재미에 먹는 즐거움까지
대전 관평동 구즉 여울 묵마을
가을은 맛철이다. 맛있고 향기로운 것들이 터질 듯 무르익어 넘쳐나고, 금수강산 들고 나는 길목마다 굽고 끓이고 지지고 볶는 냄새들이 살맛 나게 번져오는 철이다. 깊고 진한 음식 내음 진동하는 맛골목들이 여행지마다 기다린다. 길 떠나 허기진 여행자들이 더는 참지 못하고 달려들게 하고야 마는 곳들. 한국관광공사가 10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 전국의 맛있는 골목 여덟곳과 주변 볼거리들을 살펴본다. 같은 골목(또는 한 지역)에서 같은 음식을 다루는 식당들이 집결해 인기를 누리는 곳들이다.
창원 오동동 마산어시장 '복요리 거리'
술꾼들에게 복요리는 술에 취하게도 하고 술에서 깨어나게도 하는 음식이다. 경남 창원시 오동동 '복요리 거리'는 복을 다루는 식당들이 모여, 술 취하려는 이들과 술 깨려는 이들을 아침저녁으로 불러모으는 곳이다. 오동동 10길 주변에 복요리 식당 27곳이 모여, 시원하고 담백한 '복 맑은탕'을 비롯한 다양한 복요리로 주민과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마산 어시장은 2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시장이다. 마산 앞바다의 풍성한 해산물들이 집하장에 모여 각지로 팔려나가면서 형성된 시장이다. 복어도 그중 하나로, 일제강점기엔 주로 일본인들과 일식집에 팔려나갔다. 1945년 무렵 포구와 시장 주변 식당들이 참복과 콩나물, 미나리를 넣어 끓인 국에 밥을 말아 내기 시작하면서 뱃사람, 시장 사람들의 한끼 식사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70년대까지 몇곳 안 되던 복요리 식당들이 90년대 들어 급속히 늘어나면서, 복요리 거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요리도 다양해져 튀김, 불고기, 회, 수육, 껍질무침 등이 술안주로 인기를 끈다.
1967년 결혼하자마자 "식당을 하던 시어머니로부터 복요리를 배워, 45년간 복을 다뤄왔다"는 남성식당의 김숙자(70)씨는 "지금은 까치복이 한창 맛이 좋고, 추워지기 시작하면 더 맛이 좋은 참복이 쏟아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맛있게 먹으려면, 다소 비싸긴 하지만 얼리지 않은 '생복 맑은탕'(1인분 1만5000~2만5000원)을 주문하는 게 좋다. 7000원 안팎인 '복국'의 재료는 대개 중국 등에서 수입된 냉동 복이라고 한다.
복요리를 즐긴 뒤 둘러볼 만한 곳들로 복요리 거리 건너편의 마산어시장, 복요리 거리에서 600m쯤 떨어진 창동예술촌이 있다. 마산어시장은 1760년 조세창고가 설치되면서 장터가 형성되기 시작한 이래, 일제강점기 때 대규모 매립공사를 거치며 규모를 키워온 시장이다. 현재는 활어회거리, 건어물거리, 장어구이거리, 젓갈거리, 농산물거리 등에 약 2000개의 점포가 영업중이다.
창동예술촌은 1950~80년대 전성기를 누리던 마산의 옛 번화가에 조성한 문화예술 거리다. 마산 예술 흔적 골목, 문신 예술 골목, 에꼴드 창동 골목 등 세가지 테마로 꾸며져 있다. 1950년대 김춘수 시인,
첫댓글 감사ㅏㅏㅏㅏ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좋은날만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