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노인전문 주간신문 ‘백세시대’ 창간 10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06년 1월 1일 창간호를 낸 이후 단 한 호도 거르지
않고 신문을 발행해온 사실은 노인 매체의 척박한 풍토에 비춰 대단히 뜻 깊은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인 대상의 신문·잡지 등이 수 없이 발간돼 왔지만 독자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그런 점에서
‘백세시대’ 신문의 10년 ‘무사고’ 발행은 한 매체의 위업이란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680만 노인의 축복이기도 합니다. 값진 성과를 이루어낸
‘백세시대’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와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창간호 ‘백세시대’의 슬로건은 ‘건강노년’, ‘문화노년’, ‘행복노년’이었습니다.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을 비롯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최고지도층 인사들이 한 목소리로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신문으로서 앞으로 일자리 창출, 의료
정책, 효 문화운동 등 노인에게 필요한 복지·건강·문화 분야를 적극 보도해 노년층의 권익과 사회적 위치 재확립을 위한 활동에 힘써 달라”는
내용의 축사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백세시대’는 이 같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대한노인회의 동반자로서 노인사회의 변혁을 이끄는 등 언론의 사명을 다해왔고,
지금 이 시간에도 그 역할에 충실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몇 가지를 살펴보면,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노인 3법’ 제정(2007년),
대한노인회지원법 통과(2011년 3월), 기초연금 실시(2014년 7월), 노인기준연령 상향조정 공론화(2015년 5월) 등 굵직한 노인 관련
이슈마다 국민 여론을 환기시키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했습니다.
특히 대한노인회가 주관하는 노노케어 사업의 결과, 노인 실종이 29.5%, 자살이 30% 줄었다는 ‘백세시대’의 보도는 이후
재능나눔활동사업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노인의 나이를 올려야 하는 시대적 배경과 그에 대한
긍정적 여론 형성에도 앞장섰습니다. 앞으로도 노인복지정책의 브레인(두뇌)으로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기대합니다.
또 하나는 노인의식의 변화를 선도한 점입니다. 대한노인회는 부양 받는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 다시 태어나 노인의
4고(貧苦, 病苦, 孤獨苦, 無爲苦)를 버리고 행복한 노인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60대 이상 노년층이
청년층의 취업률을 앞질렀습니다. 일하는 노인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도해 ‘평생 현역=노인’이란 인식을 확산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노인이 땀을
흘리는 건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재능을 나누고, 가진 것을 베풀면 육체적으로 건강해지고, 정신적으로 자존감이 높아져 노후의 삶이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노인은 ‘종이신문’에 대한 향수와 친근한 정서를 갖고 있습니다. TV·인터넷·스마트폰이 새로운 정보를 쏟아내더라도 노인의 손은
신문으로 향합니다. 신문은 전파매체가 줄 수 없는 정신적인 안정감·신뢰감·충만감을 안겨줍니다. 이런 정서도 ‘백세시대’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고령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노인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노인인구 1000만 시대를 눈앞에 둔 지금,
‘백세시대’는 대한노인회와 함께 노인세대의 동반자로서 더 많은 역할과 책임 앞에 섰습니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나눔과 베풂을 통한
노인행복사회 구현’이라는 목표를 향해 묵묵히 제 길을 걸어가 주기를 당부 드리며, 다시 한 번 창간 10돌을 축하합니다.
2016년 4월
이 심 대한노인회 회장
출처 : 백세시대 신문 기사를 읽고 (독자 이인규 발췌) |
첫댓글
백세시대
구독신청해야 하겠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뵐 때마다 퍽 반갑습니다.
.밝 누 리. 나 용 주
[밝은 우리의 온 삶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