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첫눈처럼 그립습니다

[희우당]

* 그대가 첫눈처럼 그립습니다 * 
                                           안국훈

늦가을의 정취 묻어나는 날
푸른 하늘에 조각구름 흐르면
그대가 첫눈처럼 그립습니다

떠나는 뒷모습은 아름답고
투명한 햇살에 흔적조차 남지 않습니다
계절은 해마다 네 번씩 바뀌면서
늘 신선한 기쁨이 됩니다

지나간 것에 아쉬워하기보다
남아있는 것에 고마워할 때
인생은 풍요로워집니다

눈물에 젖어 아린 상처라면
상쾌한 바람에 아물 일입니다
아름다운 세상, 서럽게 울기보다
가슴 열고 노래 부를 일입니다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일도
코끝 스치는 솔바람처럼 가슴 설렙니다

세월이 약이라 말하지요
만고의 진리 앞에서 무엇이 두려우랴
보고 듣는 게 하도 많아 멀미나는 세상이지만
따뜻한 사랑 하나 가슴에 품고 살 일입니다

가야할 때를 아는
마지막 낙엽의 망설임 없는 투신을
차라리 사랑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레인보우]

늘 잔잔한 감동 감사하고 항상 잘 듣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