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와 세종은 당뇨병 때문에/동근 양성기
움직이지 않고 움츠리면서 살아가는 현대인들
책상에 앉으면 좋은 게임기 하나 덜렁 놓여 있고
굳이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장시간 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엉덩이가 푹 눌려서,
의자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별로 좋지 않는 냄새 나는 엉덩이로 뭉개고 있으니
의자는 얼마나 짜증이 날까?
숨쉬기도 곤란하고,
가끔은 방귀도 끼면서
질식해서 죽을 수도 있는 의자다.
그만큼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
지하철을 타도 게임하랴, TV보랴
정신이 하나도 없이 어찌 그리 바쁘게 사는지
옛날에는 임금이나 양반처럼 잘 먹고
덜 움직이는 사람만 당뇨병에 걸렸지만,
지금은 인구의 10%가 당뇨병 환자다.
주차를 시켜도 어떻게 하면
출입구에 가까운 쪽에 시킬까 고민하는 사람들
당뇨병은 각종 합병증이 무서운 병입니다.
매년 1만 명 이상이 당뇨 합병증으로
발, 다리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고 있으며
이에 버금가는 수의 사람이 시력을 잃습니다.
뇌중풍, 심장병, 콩팥질환 등의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도 적지 않고요.
그러나 하늘은 액운만 내리지 않습니다.
당뇨병 환자도 식생활, 운동, 치료만 제대로 하면
합병증 없이 평생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자신이 당뇨병이라는 것을 모른다는 사실.
혹시 자신의 혈당을 모르는 분은
가급적 빨리 혈당을 재시기 바랍니다.
역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임금님
정조와 세종이 앓다가 돌아가신 병,
부자가 게을러서 생긴 당뇨병이
요즘은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것,
꼭 명심하세요.
자꾸 움직이고 땀을 내야 한다는 것.
부지런 하셨지만 책을 너무 가까이 하신
정조는 승하 2개월 12일 전에
“갑자기 눈곱이 불어나고
머리가 부어 오르며
목과 폐가 메마른다. “고 기술하였고
정조가 승하 13일 전에는
“뱃속의 화기가 올라가기만 하고
내려가지는 않는다.
올해 한 해 동안 황련을 1근 가까이 먹었다.
마치 냉수 마시듯 하였으니
어찌 대단히 이상한 일이 아니겠는가?
이 밖에도 항상 얼음물을 마시거나
차가운 온돌의 장판에 등을 붙인 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는 일이 모두 고생스럽다”고 썼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근심과 걱정이 앞을 가려
배꼽이 딱딱하게 굳어 버렸기 때문이다.
정조가 드셨다는 황련(黃蓮)의 용도는
“염증과 열을 다스리기 위해 쓰이며
여러 증세를 종합해 보니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의 합병증으로 생긴 심열(心熱)을
내리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건강보조식품처럼
너무나 많은 황련을 복용하여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된 것 일뿐
각종 건강보조식품을 비롯하여
적당히 즐기고 적절하게 사용하면
건강에 좋지만, 아무리 좋은 산삼도
과용하면 부작용이 발생 하는 법이다.
정조 승하 1년 전에
외사촌 홍취영에게 보낸 편지에
“온몸에 뜨거운 기운이 상승해
등이 뜸을 뜨는 듯 뜨거우며,
눈은 횃불 같이 벌겋고 숨도 가쁘다,
시력이 나빠져 현기증도 있고
책을 오래 읽을 수 없다”
인슐린 약이나 주사가 나오기 전인
1970년대만 해도 당뇨와 합병증 증세로
숨지는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혈당이 500~600㎎/㎗,
심지어 700㎎/㎗까지 올라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40대에 희생자가 많았는데
정조 역시 48세에 승하했습니다.
몸의 열기, 눈의 이상, 갈증 등은 모두 당뇨병,
즉 소갈증(消渴症)의 대표적인 증세입니다.
사극을 통해 알려진 등창도 대표적인 합병증입니다.
혈당이 높으면 피가 끈적끈적해져서
말초신경까지 잘 흐르지 않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오래 누워있으면
방바닥과 닿은 등에
피가 통하지 않아 썩게 되는 것이죠.
의학자들에 따르면
세종대왕도 당뇨병 때문에 숨졌다고 합니다.
세종은 실명을 하고
종창(腫脹)과 풍질(風疾)로 고생했는데
이 역시 당뇨병의 합병증입니다.
국가를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신
두 임금님께서 당뇨병으로 고생 하시다가
돌아가셨다고 하니
아무리 좋은 약재가 있어도
움직이지 않고, 땀을 내지 않는 건강법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입니다.
정조와 세종은 당뇨병 때문에/동근 양성기 |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