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28일 오전 1시30분쯤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 인근 생태탐방로 둘레길에서 육군 제27보병사단 쌍독수리연대 소속 장병 21명이 야간 전술훈련 중에 나무다리가 끊어지면서 3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화천군과 화천경찰서, 군 헌병대, 강원경찰청 광역수사대 등이 현장을 방문, 조사에 나섰다. |
준공된지 5개월밖에 되지 않은 생태탐방로 교량이 훈련을 위해 지나가는 군장병 20여명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오전 1시30분쯤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 인근 생태탐방로 둘레길에서 육군 제27보병사단 쌍독수리연대 소속 장병 21명이 야간 전술훈련 중에 나무다리가 끊어지면서 3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장병과 부사관 등 21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과 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장병들은 전원 방탄모를 착용,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무너진 다리는 지난해 11월 착공해 12월 완공됐다. 화천군은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사업의 일환으로 용담리 생태문화탐방로 조성사업을 추진,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사내면 큰방단리에서 물안골까지 1㎞구간에 폭 1m의 보행데크를 설치했다.
보행데크는 산악구간과 교량구간으로 이어졌으며 모두 3개의 교량을 설치,그중 한개 교량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군(軍)은 야간공격훈련에 앞서 지형정찰을 실시,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간은 평소 지역주민과 등산객들도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방탄헬멧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민간인이 지나가다 다리가 끊겼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사고 직후 화천군과 화천경찰서,군 헌병대,강원경찰청 광역수사대 등이 현장을 방문,생태탐방로 출입을 통제하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담당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급히 안전검사업체에 생태탐방로 검사 용역을 지시하는 등 후속조치에 나섰다.
화천군은 어느 정도의 무게를 견딜수 있도록 설계 된 것인지,설계시 견딜수 있는 하중대로 시공이 이루어 졌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데크 시공이 부실하게 이루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무너진 다리와 함께 완공된 2개의 나무다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다리 아래쪽 용접부위와 지지대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대에 정밀조사를 의뢰,내달 1일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부실시공 여부를 확인하고 생태탐방로 전체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화천경찰서 관계자는 “안전하게 설계가 이루어 졌는지,설계대로 시공이 진행됐는지 등을 꼼꼼하게 조사할 예정”이라며 “시공업자와 화천군 담당자 등을 조사하고 정밀분석 자료를 활용해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조형연 sunjo@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