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swing.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chosun.com%2Fweb_file%2Fblog%2F238%2F5238%2F2%2Fsmall-swing.jpg) 나는 사랑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사람은 사랑이 있는 상태에서 살거나
사랑이 없는 상태에서 살거나
대부분 둘 중 하나에 속해있다.
항상 도취되어 있으면서 서로 깨어 있는 것
정신없이 빠져 있으면서도 이성을 잃지 않는 것
이상의 세계로 비상하면서도
지상을 응시 하는 것
사랑의 시도란 그런 것이다.
그 시도는 결코 쉽지 않지만
사랑은 그것을 요구한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 받는 것보다 더 소중하고
사랑의 본질은 어디가지나 사랑하는 것에 있다.
사랑 받는 것은
햇볕에 데워진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자신의 고독을
따뜻하게 덥히는 것에 지나지않는다.
사랑하는 것은
위험을 무릅 쓴 모험이며
운명을 하늘에 맡기는 도박이고,
상처가 깊어지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랑 받는 것은 언제나 심연의 앞에 있는 것이고,
사람은 거기 있는 한
안전해서 떨어질 염려가 없다.
그에 반해 사랑하는 것은
심연 사이에 통나무 하나만을 걸쳐 놓고 건너거나
혹은 심연 가장자리를 걷든가..
항상 위험에 몸을 내맡기고
게다가 타는 듯한
기갈에 끊임없이 위협을 받는 것이다.
사랑 하는 것은
위험한 모험, 바로 그것이다.
사랑 하는 한
그는 탄탈로스의 기갈에 괴로움을 받으면서
미로를 헤매지 않으면 안된다.
이 괴로움에는 끝이 없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적인 사랑의 본래모습인 것이다.
영혼은 모호한 것이고,
이해한다는 것도 모호한 것이다.
사람은 근사치적으로 상대를 이해할 수 있을 뿐이고,
사랑하는 경우
사랑은 상대를 전적으로 원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해는 이해이고,
사랑은 사랑이다.
만일 사랑과 이해가
어긋나지 않고, 결합되어 있다면
그것은 이성과 감성이 서로 양보하는 경우로
가장 이상적인 사랑일 것이다
글 / 후쿠나가 다케히코
그림 / 백 은하 / 마른꽃잎 펜드로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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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