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자꾸만 사양합니다.
"아이구 스승님 앞에 내가 무슨 축사를 하는 자리고 마~,
당치도 않는 소리를..."
곁에 앉은 친구들의 그 잘 듣는 입심이 가만 있을리가 없습니다.
" 아이고 장관 혐(형님), 고마 빼고 한 말씸(씀) 하이소 마~.
여자가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뺀다'는 말 아잉교!"
싱거운 친구들의 박수가 곳곳에서 '한 말씀'에 대한 압박을 한다.
억지로 일어섰습니다.
"아이구 예. 곁에서 압박을 하니...
못 난 사람이 그래도 행자부와 총무처 두 부처의 장관과,
창원시장과 민선 대구시장 등 고위 관직을 거쳤다고 사회자가 절 지명한
것인가 봅니다.
저는 우리 선생님에게 꼭 아리스토텔레스가 갖는 행복을 저에게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아테네의 시민으로 태어난 행복이 대한민국에 태어난 행복이고,
둘째, 소크라테스 선생에게 배울 수 있는 같은 시공간에 살아
배울 수 있다는 행복입니다. 저 역시 우리 담임 선생님에게 배울 수 있는
같은 시대에 살았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우뢰 같은 박수)
...........<이하 생략>"
사회자가 자신의 소개를 하는 차례라고 하였습니다.
"선생님에게 자신의 소개 순서는 옛 1-9반 출석 번호 순서로
소개 합니다.
이 출석부는 신봉대 교수가 모교에 방문해서 찾은 것인데
다른 반은 아무 반도 출석부가 없는데 달랑 우리 반만 있었습니다.
대단한 반이라는 걸 이것 만 봐도 알수 있지 않습니까?
(이어서 천둥 같은 박수)
에~ 또 출석 번호 순이라면 1번은 어디 사는 지 모리(르)겠고..
참석자 가운데 가장 앞 번호가 보자... 가만 있자...젤(제일) 쪼맨한(작은)
5번 이근창 부터..."
이근창 동기의 자기 소개 겸 당시 선생님과 재미 있었던 일화 한마디
반창회의 낙수는 강수균 학장이 몇 차례
나누어 게재하게 되고, 신봉대 교수의 글과 김종욱 원장이 촬영한 사진으로
경맥저널에 투고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구본도 대령이 동영상을 제작하여
참석하신 급우와 동기회 사무실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느낀점은 '하고자 뜻을 모우면 반드시 이루어 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닭았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도와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참석자와 기념사진 촬영
뒷줄 왼 쪽부터 : 김정륭,이재철, 전건식, 김성태, 강수균, 장철석, 박대근, 김용보, 김종욱
중간줄 왼쪽부터 : 곽종도, 김길수, 정시식, 이근창, 김성일
앞줄 왼쪽부터 : 신봉대, 조해녕, 선생님 내외, 구본도부인, 김종욱부인, 조해녕부인
첫댓글 멋있게 만든 영상입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오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또 아름다운 추억을 개발하기 바랍니다.
졸문을 빛나게 재편집을 하셔서 감동이 오게 하였습니다. 김 형의 솜씨에 감탄...
성형! 강형! 감사합니다. 너무나 감동적 포토며 명문이라서 훼손시킬까? 조심스러웠는데! 다행입니니다. 땡큐땡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