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떤 분 댓글을 달아 드리다가, 뭐 아예 글을 하나 올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따로 글을 올립니다. 이게, 알고 할 때와 모르고 할 때에 걸리는 시간이 엄청 차이도 많이 나니까요,
한국에서 참조하시면 좋을 겁니다.
1. 영사 확인? 영사 합법화?
우리 나라건 베트남이건 어느 나라이건, 타국에서 발행된 문서가 해당 국가에서 법적 효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영사 합법화 란 걸 통해서 해당 문서에 대해 해당 국가의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나라 국내에서 발행된 문서를 베트남에서 사용한다고 했을 때에는
우선 문서가 영문/또는 베트남어로 애시당초 발행이 됐거나 아니면 번역 공증이 돼 있어야 합니다.
그 문서를 가지고, 외교부 영사과에 가시면 '영사 확인'을 해 줍니다. 한국 정부에서 확인한 문서다..
라는 거겠죠. 그런 후, 그 문서를 가지고 주한 베트남 대사관에 가셔서 다시 '영사 합법화'를 시켜야
합니다. 해당 문서가 베트남이라는 나라에서 합법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문서라는 것을, 베트남이란
나라를 대표하는 대사관에서 인증을 해 주는 절차 정도라 보시면 될 듯 합니다.
한국 대학에서 발행한 졸업 증명서, 한국 경찰서에서 발행한 범죄경력 증명서 같은 것이 바로 이
영사 확인 -> 영사 합법화의 대상이 되겠죠.
2. 한국에서 영사 합법화 받기
2-1. 공증
일단 영사 합법화를 받기를 원하는 서류가 베트남어 또는 최소한 영어로라도 돼 있어야 합니다.
만약 한글로 작성된 문서라면 영문번역공증을 받아야 하겠지요. 어쨌건 영사 확인 받고 영사
합법화를 받기 위해서는 '공증'된 서류가 있어야 하므로, 미리미리 여러 부 공증 받아 두고 나중에
쓰면 편하겠죠?
- 영문 또는 베트남어로 된 서류는 '사본 공증'을 여유 있게 3~5부 정도
- 한글로 된 서류는 '영문 번역 공증'을 한 후 그걸 3~5부 정도 사본 공증
(간혹 베트남에서 베트남어 서류를 요구할 때도 있는데요, 이 때에도 일단 한국에서 영문 공증을
받고 영문 문서로 영사 합법화를 시킨 다음, 베트남에서 영어->베트남어 번역 공증을 맡기면
됩니다.)
을 받으시면 됩니다. 공증 사무소는 여기 저기 많이 보이시죠? 동선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래에
설명 드릴 외교부 영사과가 위치한 코리안리재보험 건물 5층에도 공증 사무소가 있으니 그리로
가시면 가깝습니다.
2-2. 영사 확인
공증 받은 서류들을 가지고 "www.0404.go.kr" 을 참고하셔서 종로구청 근처에 있는 코리안리재보험
건물 4층에 위치한 외교부 영사과에 갑니다. 이 때 준비물은, 개인적인 서류의 경우 신분증만 지참하면
되겠지만, 회사 서류의 경우 명판 도장이나 위임장이 필요할 겁니다. 자세한 안내는 위 영사과
홈페이지 참고 하시구요.
4층 민원실 가셔서 '본부 영사 확인' 이라 쓰인 번호표 뽑으시고, 인지 파는 데 가셔서 서류 수에 맞게
500원짜리 인지 사신 후에, '본부 영사 확인' 창구에 가시면 신청서 용지가 있습니다. 그거 작성하신
후에 순서 되면 제출하시구요. 아마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릴 겁니다.
아, 신분증 사본을 한 부 제출해야 하는데, 미리 한 부 복사해 가시던가, 건물 지하 문구점에서 한 부
복사하심 됩니다.
2-3. 영사 합법화
영사 확인을 받으시면, 나중에 귀찮아 지니깐, 꼭 잊지 마시고 지하 문구점에 들러서 뒷면 영사 확인
스티커 붙은 면까지 나오게 서류들을 한부씩 복사하세요.
그런 후에, 그 녀석들을 가지고, 시간이 많으시면 휘휘 걸으셔도 되고, 아니면 택시 타신 후에
'삼청동 감사원 건물 맞은 편 베트남 대사관' 으로 가세요. 약도는 감사원 홈페이지 들어가시면 감사원
위치 나오는데요, 거기 바로 맞은편에 보시면 베트남 대사관이 있어요.
점심시간이 대략 2시까지니깐 시간 잘 보고 가시구요... 가시면 주차장을 등지고 민원실 건물이 있는데,
맨 왼쪽에 민원 대기실 (자판기 있는 방). 그 바로 옆 베트남 아저씨 한 분, 아주머니 한 분, 그리고
한국 아저씨 한 분이 앉아 계신 방이 서류 찾는 방이고... 그 옆으로 다른 문 통해서 들어가는 방이
영사 합법화 신청하는 방입니다. 2시쯤 되면 사람들 가서 문 앞에 서 있을 겁니다.
베트남 아저씨 한 분 앉아 계실텐데, 뭐 베트남어 몰라도 그냥 서류만 내밀면 알아서 물어 볼 겁니다.
'급행?' ... 급행으로 하면 아마 몇 시간 내로, 일반이면 다음 날 정도 찾으러 오라 그럴 겁니다.
그런 후에 접수증 주는데요, 시간 맞춰서 위에 쓴 서류 찾는 방에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마 영사합법화 비용이 몇만원 들건데, 카드 같은 것 안 받으니, 미리 현금 준비해 가셔야
합니다.
3. 공증부터 영사 합법화까지 하루에 끝내기
이게 모르고 헤매이면 나름 골치아픈 일이라...
일단 아침 일찍 출발, 종로구청 옆 코리안리재보험 건물로 바로 직행 -> 5층 법무법인에서 공증
(대략 30분 소요) -> 4층 외교부 영사과 민원실로 직행, 영사확인 신청 (대략 10분 소요) ->
지하 문구점 가서 신분증 복사 하고 앞에 나가서 군것질 좀 하다가 서류 찾으러 오라고 한 시간에
다시 가서 서류 받음 (대략 30분~1시간 소요) -> 시계 봐서 11시 넘었으면 점심 먹으러 ... /
11시 전이면 잽싸게 택시 잡아 타고 베트남 대사관 가서 서류 접수 후 점심 식사
요 정도로 시간 짜서 저 위에 쓴 것들 잘 주지하시고 가시면 두 번 걸음 하거나 할 일은 없을 겁니다.
첫댓글 훌륭한 설명 짝짝짝
좋은 정보인것 같습니다. 스크랩 해가지고 가겠습니다. 감사..
스크랩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역시 혁*이다..... 참고적으로 주한 베트남대사관은 한국이 아닙니다. 한국적인 사고로 접근하면 일이 안되요....
민원실에 한국인이 한명 있기는 하지만 그분도 한국인이라 생각하지 마시길.....
좋은 정보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