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방 장대비가 줄기차게 퍼붓고 있습니다.
앞에서, 비오는 날을 공치는 날이라고 말했던 것 기억 나시지요?
맑은 날은 산에, 들에 더 더구나 궁궐에 까지 쏘다니다 보니
그도 나이라고 예전같이 않음을 실감합니다.
이 지간 장마 비 핑계로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좀 쉬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말이 좀 많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오케스트라가 잠시 휴식 시간을 갖은 듯 조용합니다.
다음은 누구의 심포니가 흐를까 기대도 되고요.
(온 동네 매미 소리 치---이 ---임 무---우---욱)
* 객설(客說) 1. 새신랑과 관료들의 사모(紗帽)에 붙어있는 매미 날개는
좌우 양쪽으로 펼쳐져 있을까?
답왈(答曰); 공직자 특히 고급 관료는 매미가 날개를 펴고 나라 다니듯
정무(政務), 정사(政事)를 부지런히 하라는 뜻이랍니다.
(새신랑이 장가들 때 사모를 씌우는 뜻은 평민이라도
이날만은 정승, 판서 못지 않게 최고의 예우를 한다는 뜻인데,
단, 신랑이 초혼일 때는 매미 날개 두 개를 달지만,
재혼일 때는 반드시 한 개만 달아서 “나 재혼하오” 하고 밝혔답니다.
<<--엄연히 재혼이면서도 매미 날개 두 개 달린 사모 쓰고
재혼 한 사람 깊이 반성할 것>>
* 객설(客說) 2. 왜, 임금님이 평상복에 갖추어 쓰시는 익선관(翼蟬‘善’冠)의 매미 날개는
(멕 도날드 상표, 필기체 M자 모양을 한 매미 날개 )두개를 모아서
거꾸로 세워 붙였을까?
답왈(答曰); 왕은 위를 보지 말고 익선관의 매미처럼 아래, 낮은 곳의
백성들의 삶을 항상 주시 할 것이며. 그들을 잘 보살피고
교화하여 태평성대를 이루라는 뜻입니다.
* 객설(客說); 매미(蟬; CICADA, 복수로는 CICADAS)는 -----
1) 왜 이름이 매미인가요? -- 그가 내는 소리가 매아암, 매아맘 ,
맴 맴 맴맴 하는 이. 하다가 매미로 결정.
이런 것을 의성어라 하던가?
2) 매미의 종 수는? -- 세계적으로 약 2000여 종이 있다고 함,
한국에서는 15종이 발견 됨,
종은 적으나 개체 수는 아주 많음.
3) 몇 가지 매미 종류(우는소리에 따른 분류)
# 매아암 매아암 ----- 매미의 일반 명칭
# 쓰르람 쓰르람 -------쓰름매미(옛날에는 쓰르라미라고 했음.)
# 차르-르 차르-르 -----말매미
# 지글 지글 ----유지매미 (튀김 만들 때 기름 끓는 소리를 냄)
# 서양에서는 매아암 매아암 내는 소리를 ‘씨 가 다’
“씨 가 다‘로 들려서 cicada로 적기로 함
# 그럼 한자(漢字)로는? 매미 선(蟬)자(字) 자세히 보시라.
상형문자가 어떤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어쩜 그렇게 형태소와 의미소을 정확히 찝었은지.
꼭 蟬 매미 형상이네----.
* 객설(客說) 4. 매미 나라에는 여가수(女歌手)가 전혀 없습니다.
지하생활 6년 (서양의 어떤 것은 13년)만에 외출,
곧이어 화려한 변신, 한 달여 정도 지상에서의 삶을 향유하다가
--- 오호통재(嗚呼痛哉)라!
우는, 아니 소리내는 매미는 모두 수컷이지요,
가슴을 떨어서 울림통에 공명 효과를 내어
더욱 맑고, 더욱 높게, 더욱 멀리 가게 울지요.
(이런 것을 뭐 “르 까프”라고 했지요)
귀뚜라미. 여치 등은 현악기. 매미는 관악기
첫댓글 선생님 고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초혼일 때 날개 두 개, 재혼일 때 한 개...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매미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알수록 재미있는 세상!
선생님 감사합니다^^ 너무 잘 읽었고 저 지금 인쇄하고 있습니다. 두고두고 보려구요^^
도시 매미들 참, 사납게 우는것 같습니다. 광화문에 있는 문화관광주 건물 옆 공원을 지날때면 매미들이 너무 요란하고 사납게 울어서 머리가 아프더군요.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늦게 읽은 탓에 꼬리글을 너무 늦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