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하나 무동태우고 아이 하나 고사리손 잡고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 가는 가장 행복한 사람..>
|
생각해 보면 내게는 길만이 길이 아니고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이 길이었다. 나는 그 길을 통해 바깥 세상을 내다볼 수 있었고 또 바깥 세상으로도 나왔다.
그 길은 때로 아름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 길을 타고, 사람을 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니 웬일일까...
<<신경림의 바람의 풍경 중에서>>
흐르는 곡 : 시인과 나 The Poet and I / Frank Mills
|
첫댓글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이 길이었다'.... 나도 누군가의 길이 되고 있는 걸까?
언제나 길을 떠나길 바랬는데 사람이 길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못해봤어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