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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없이 살아왔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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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등에지고 살아왔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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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달력을 보니 가로수에 붙어 달랑거리는 한닢의낙엽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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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한장만 힘없이 메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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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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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뭔가를 한번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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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손을 대어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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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것하나 이루어놓은것이 없는것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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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풍파에 놀란 뱃사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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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팔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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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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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한 산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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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보다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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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음엔 배도 말(馬)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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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이나 갈면서 지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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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하다보니 저것이 나은것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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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에 손대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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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좋은것같아 손을 대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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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것은 후회와 아쉬움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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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시조 작가의 의도는 그런것은 아닐지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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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내가 올해 한 일과 일치하는것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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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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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한달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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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게 마무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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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해야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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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떨어져 딩구는 노오란 은행잎에 시선이 머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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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을 넘어 지천명에 이르는 골자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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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만 탓할수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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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고난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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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차고 술도묵꼬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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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따겁고 그래도 한잔하고싶은 갱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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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준비끝~~~~!!!!! 내일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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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8.16: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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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나도니도한말씀★
쉽게사는 것도 인생인것을......
경운산
추천 0
조회 67
06.11.28 16:54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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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 묵고 싶은 한잔!!! 절재할수 있다면 어렵게 사는건데....ㅋ 쉽게 산다는것이 거침없는 삶? 이라 할수 있을런지요 ㅎㅎㅎ
세월이 너무 빠르네.... 잘계시죠? 벌써부터 연말스케줄에 기겁을 ㅎㅎㅎ 그래도 마셔야된다는 현실... 좀 얍삭하게 마셔야지 ㅋㅋㅋ 좋은 날되세요...
맨날 한잔 하고 싶은날이네..이핑계 저 핑계..안 쫒겨나고 사는게 대단하오..ㅋㅋ
그래요..술은 정말 얍삭하게 마셔도 돼요..내몸 내가 생각해야지 옆지기도 다 못해준답니다...에궁 달력은 달랑 한장 이나 남았구...끙~
榮輕辱淺이오 利重害深이니라
영화가 가벼우면 욕됨이 얕고 이로움이 무거우면 해도 깊다? 에궁 그래도 좀 ...
축하해요 지천명ㅋㅋㅋㅋ나도 불혹을 껑충 넘고 있당ㅋㅋㅋ내년엔 새로운 사업을 더욱 열심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