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팔(望八)을 바라보는 실버가 한마디...
중국 사서(四書) 중에 하나인 논어(論語)에 의하면 칠십(70)세를 '뜻대로 행하여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라 하여 종심(從心)이라 하였습니다. 일흔하고도 세살까지 별탈없이 생활하고 있는 나는 회갑도 못 넘기시고 소천하신 두 분 홍복(洪福)이라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옛 어르신 말씀에, '오래 살다보면 별 흉한 꼴 다 본다' 는 말씀이 있긴 합니다만, 요즘 세태 돌아가는 모습이 하도 수상(殊常)하여 몇자 소회를 적어 봅니다.
본디 '세상사 최고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 선각자의 말 나는 명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속담에 '옷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 있느냐' 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이 神 또는 聖人이 아닌 이상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게 마련입니다. 불안한 시국의 단초를 만든 현 정권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나도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 지난 다른 역대 정권과는 뭔가 다를 것으로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요. 검찰의 엄정한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모든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겠지만, 작금의 무성한 억측? 만으로도 현 박근혜정부에 대한 실망이 큽니다.
그렇다고 현 정부의 퇴진을 부르짓는 소위 야권인사들에 대한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현 불안한 시국을 하루빨리 수습하여 대한민국 안위와 민생을 챙기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은 없이 오로지 정권쟁취만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는 생각을 불식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성서의 한 귀절이 떠오름니다. '간음한 여자를 보고 모두가 죽이라고 할 때에 예수께서 죄 없는자만 돌을 던지라' 고 하신 말씀(귀절) 말입니다.
'보수'와 '진보' 라는 두 낱말는 한 국가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지탱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불가결한 '가치' 입니다. '진보라면 '좌빨' 보수라면 '꼴통' 이라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서 하루빨리 불식되길 바랍니다.
필자야 언제 이 세상 고(告)해도 하등 미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구만리 같은 삶을 살아야 할 우리 후대들이 정말 걱정됩니다. '모두가 평등하다'는 미명아래 실은 고통스럽기 짝이 없는 북한주민과 같은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은 꿈에서 조차 생각하기 싫습니다.
고중유락(苦中有樂/'괴로움 중에 낙이 있다')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하루빨리 혼란스런 정국이 수습되어 이 번 사단(事端)이 대한민국이 선진화하는데 한 발 더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국민들 대다수가 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사려되어 이 글 올립니다. **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