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밖에서 만리코는 백작과 싸움을 하다가 패배하여 다시 아주체나와 함께
투옥된다. 루이츠의 보호를 받고 있던 레오노라는 애인인 만리코의 기구한 운
명을 곰곰히 생각하면서 슬픈 아리아 '사랑은 장미빛 날개를 타고 D'amor
sull'ali rosee' 를 부른다.
RUIZ
(sommessamente)
Siam giunti; ecco la torre, ove di Stato
Gemono i prigionieri... ah, l'infelice
Ivi fu tratto!
LEONORA
Vanne,
Lasciami, ne timor di me ti prenda...
Salvarlo io potro forse.
(Ruiz si allontana)
Timor di me?... sicura,
Presta e la mia difesa.
(I suoi occhi figgonsi ad una gemma che le fregia la mano destra)
In quest'oscura
Notte ravvolta, presso a te son io,
E tu nol sai... Gemente
Aura che intorno spiri,
Deh, pietosa gli arreca i miei sospiri...
D'amor sull'ali rosee
Vanne, sospir dolente:
Del prigioniero misero
Conforta l'egra mente...
Com'aura di speranza
Aleggia in quella stanza:
Lo desta alle memorie,
Ai sogni dell'amor!
Ma deh! non dirgli, improvvido,
Le pene del mio cor!
루이스
(조용한 목소리로)
자. 여기가 죄수들과 당신의 연인이
잡혀있는 옥탑이에요.
그들이 만리코를 여기로 끌고 왔어요.
레오노라
네... 이제 가세요.
저를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아마 그를 구할 수 있을 거예요.
(루이스가 떠난다)
내가 떨고있는가?
나의 결심은 확고할 뿐이야.
(레오노라는 자신의 오른쪽 손에 끼워진 반지를 바라본다)
밤은 깊었고, 아무도 없지만,
나 당신의 곁에 있어요.
당신은 모르시겠지요.
아.. 소슬바람아. 나의 한숨을
그에게 실어다 주렴..
사랑의 장미빛 날개를 타고,
나의 걱정어린 한숨과, 얄궂은 그의
운명을 보는 나의 걱정이,
날아가 그에게 비춰질 수 있을까.
지나간 사랑의 꿈들이
마치 새로운 희망의 물결처럼
그를 깨어나게 할 수 있다면,
그렇지만, 어리석지는 말아야지.
내 마음속의 슬픔까지는
그에게 말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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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난 2월경에 유튜브 영상으로 올려졌던 프라이스 자료가 재생이 안되어 이 곡 듣고싶다 그러셨는데 늦게 올려드리네요 죄송하고.. 신청곡을 가끔 메일이나 쪽지로 부탁하신 분들께도 더디게 올려드리는것 이해 바랍니다. 늦더라도 기억하고 있을께요^^
저도 늦게 답을 드려 죄송해요. 여행은 알차고 즐거웠습니다. 신청곡 얼른 안 올려준다고 초록이님 집 앞에서 시위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음악 들려주는 것만도 그 은혜, 죽을 때까지 다 갚지 못하노라고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얼마던지 기다릴 수 있지요. 자주 오지 못해서 조금 마음이 쓰이지만 그럴수록 초록이님은 으랏차차! 하시기를 .... (더운날이니 저도 구호 한번 외쳐봤어요.^^)
이 녹음은 루이즈조차 소리가 멋지군요. 예전에는 몰랐어요. 임희숙의 소리가 그토록 매력적인지..제게 있어 레온타인 프라이스는 임희숙입니다. 프라이스는 야성적인 소리이면서도 너무나 유려하고 비극적으로 이 곡을 부릅니다. 듣고 또 들어도 고문은 여전하군요. 저는 이럴 때 '빅' 선생님께 한마디 하고 싶어집니다. "마리아?! 흥!!!"
워디서 저토록 이뿐 그녀의 이미지를 구해 오셨나요? 그렇습니다. 그녀는 본래 품격있는 여성이지요.
가끔 뒤로 넘어간 곡 그리워지는 때 있는데요 오늘이 그런 날이네요.. 뒷마당 뒤적거리다가 혼자서 웃어재끼는 내모양이라니.. 주로 마릴라님이 절 웃겨주십니다. 혼자서 푸는 수다에 시들해지시는지.. 이 곳에 글 달기 민망하시오면 메일이나 쪽지로라도 감상평 주신다며 왜..?^^
침묵 모드 안 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마는 이 멘트에는 답을 합니다. 먼저 감상은 上同 이오며...^^ 그 다음으로 , 아래 [흥부와 놀부]에 대한 것은 이미....보다 자세하게 설명하자며는 , 어제 한 밤중에 하 선생님께 비밀 쪼그지로 저의 소견을 보내드렸사옵니다.^^ 저 역시도 오랜만에 들으니까 역시 좋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베르디가 위대하기 때문이지요.
이곡도 감사히 퍼갑니다.. 프라이스는 줄리어드에서 마스타클라스 여러번 배웠었던 선생님이신데..가르치실 떄 뵈면 한마리 표범이 앉아계신듯 해 보였습니다. 얼마나 강한 포스에 프레젠스 자체만으로도 음악이 들려오는 듯 해 보였답니다 . 돌아가신 고 이정희(서울대교수) 저의 은사님꼐서 60년대초 줄리어드 유학가셔서 프라이스의 노래를 듣고 어느교수님인가 물었더니 "나 일학년 학생인데~~ " 대답을 듣고 돌아서서 엉엉우셨대요.. 난 뭔가..하시면서요... 역시 프라이스와 쟈코미니가 메트에서 공연한 80년대 일트로바토레는 명연중 명연이였습니다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초록님 감사감사 ^^
선 생님,지난 일요일엔 평소에 안보는 텔레비젼인데 무엇에 홀렸는지 텔레비젼을 켜서 음악 체널에 맞췄더니 글쎄, '쟈코미니와 공연한 [운명의 힘]이 목록에 있더군요. [운명의 힘]은 서곡부터 죽음이잖아요. 넘후나 반가워서 눈 두어번 깜박이고서 주욱 감상했습니다.^^ 이번에도 연주 잘 하실 거라 믿습니다. ^^
야성적인 프라이스라... 비통한 운명에 도전하는 슈퍼 알파걸같은 느낌... 어쩔 수 없는 비극의 격랑 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원래의 그 불쌍한 여인과는 약간 해석이 다른 듯합니다. 오페라가 가진 비극의 본령에 대해서 마리아와 비교할 수 있는 가수는... ... ... ...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습니다. 이건 같은 마씨집안이라고 하는 말이 아님을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녜, 마리아의 비극적 표현이나 연기에는 저 역시 토를 달 마음이 없어요. 그런데 이 곡에서 그렇다는 것이에요. 야성적이란 표현은 탁성인데다가 폭이 커서 그런 표현을 한 것이구요. 아시듯 소리하시는 분들의 탁성이 한서린 표현을 하는데 잘 어울리는 것같이 이 곡에서만큼은 프라이스의 고뇌에 찬 비극이 저에게는 잘 다가 옵니다. 특히 마지막 두 구절에서는 가슴이 미어지도록 슬프게 들립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저에게....^^ 그리고.. 마우스님이 하도..하도..마리아!만 부르짖으시기에 다른 가수들에게도 눈을 좀 돌리시라는 마씨 가문 누나 자격으로 조언을 드린 거랍니다.^^
두분모두 ^^ 한치양보가 없군요..ㅎㅎ 멋지십니다...그려... 마리아&프라이스...두언니..,모두.. 우리후배(감히이런명칭을 써도될런지,,ㅜㅜ;)들에게는 테크닉과 소리에서 죽음입니다.,,죽어도 못따라간다는 말씀이죠..두언니가 활동을 한 시기가 조금 차이가 나면서,..60-70년대 & 70-80년대의 두 시대가 요구하는 음악자체가 조금 다른것이 아니겠는가..짐작만 합니다.. 두언니모두 타고난 천재에 타고난 소리입니다,.., ^^ 두언니여..영원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