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도가 비올레타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비올레타는 진실한 사랑 따위는
믿지 않는다면서 이를 거절한다. 이때 불려지는 2중창 'Un di, felice, eterea' 는
겉으로는 알프레도의 사랑 고백을 냉정하게 거절하면서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선
참된 사랑을 갈구하는 비올레타의 이율배반적인 미묘한 정서를 음악을 통해 잘
묘사하고 있다.
알프레도
어느 날 당신이 내게
빛을 던져 주었소.
그날부터 난 크나큰
사랑속에 살게 되었소.
크나큰 사랑의 파도가
내게 밀려 왔지요.
이상한 것은, 날 차지하고 있다는 거요,
고통과 기쁨이 내 마음을.
비올레타
아, 그것이 사실이라면, 날 떠나세요
전 사랑을 모르는 여자예요.
그런 감정을 전 몰라요.
그건 저의 솔직한 답변이에요.
그런 플라토닉 사랑을 원한다면,
다른 사람을 구하세요.
당신 같으면 어렵지 않을 거예요
저를 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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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초록이님은 제 뒤를 캐고 다니시나 봅니다. 어제는 [라 트라비아타]를...... 안타까웠지요. 디브디 자료를 요즘 성악가들의 것으로 감상했기에.... 보고 있으면 잘 모르는데 음반으로 들으면 영......아니라는 소프라노의 자료도 있었는데 연출이 아주 특별하면서 좋더군요. 위의 각 녹음들을 들으니 제 귀가 호사를 누리네요. 어떤 분은 무척 우아하게 부르고 어떤 분은 아주 정감 넘치게 부르고 ...^^ 다들 듣기 편하게 부릅니다.
스콧토가 노래한 비올렛타가 몇몇 있지만... 위의 앨범 속에서의 스콧토의 비올렛타가 제일로 아름답습니다.
초로기님, 이 노래 들을라치면, 늘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아련한 추억 하나 있습니다. 우리 여고 시절, 김자경 선생님과 안형일 선생님 두분 오셔서 강당에서 오페라 아리아 몇 곡 들려주셨드랬습니다. 마침 우리 음악 선생님이 바로 두 분의 제자 셨기에요. 오페라 부흥시키시고자 시골 곳곳의 열악한 무대도 마다하지 않으셨던 그 수고와 정성, 열정이 오늘의 한국 클래식 음악 발전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겠습니까요, 지금으로야 형편없이 초라한 의상이지만, 분홍빛 드레스 입으시고 두분께서 이 노래 함께 부르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일일히 사인도 해주셨지요 ^^* 그래서 힐다도 특히 좋아합니다. ^^*
오래도록 듣고 또 듣고....맘껏 라 트라비타에 빠져.....햇살 드는 창가에서 기분 밝아집니다.초록이님..여전히 수고로우심에 경의를.....
나도 듣고 또 듣고.^^ 한시간 삼십분 가량은 족히 머문 것 같습네다. 저는, 비올렛타에는 베르곤지와의 콤비인 서덜랜드에게 한표를. 알프레도에는 니콜라이 겟다에게 한표를 던지렵니다. 고맙삼 초록이님. 자알 감상하고 마음 흐믓해져서 갑니다. 좋은 날 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