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코의 소경은 예수님을 향해 큰소리로 부르짖는다.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의 간절한 바람이 드러나고 있다. 사람들이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치고 있다. 간절한 외침에 예수님은 가던 길을 멈추시고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물으셨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예수님은 이 구걸하던 소경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계시다. 존중하며 물으신다. 소경이 자신의 말로 자기 갈망을 표현하도록 기회를 주신다. 소경의 인격을 존중하시고 그가 자신의 언어로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하도록 기회를 주신다. 작은 사람도 존중하고 사랑하는 예수님의 모습이다. 우리 세상에 얼마나 많은 인간관계가 상대방을 무시하고 자신의 선입견만으로 판단하여 관계를 그르치는가!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요구하거나 야단치기 전에 “네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어본다면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가 얼마나 부드러워질까! 남편이 아내에게 큰소리치기 전에 “당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오?”라고 물어본다면 평화로운 관계가 될 것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백성들에게 “국민 여러분의 바람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며 백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정책을 결정한다면 그 나라 백성은 참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