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한 아이의 아빠가 됨에 있어 아빠로서 무언가 해내고 싶은 마음에 3월 21일
집사람과 뱃속의 아이와 함께 삼천배 기도에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실패했지요.
뭣 모르고 무작정 넙죽 넙죽 엎드리다 보니 아무 생각도 안나더이다.
옆 회원님들 속도 따라가려니 허벅지, 무릎만 아프고...오기로 따라갔지요.
깨달음도 없습니다.
그냥 오기밖에는...
아프고 아파도 계속했지요.
어느 순간 다리가 안 움직이더군요.
참...
뒤에 어린 아이도, 나보다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도 묵묵히 절하는 모습을 보니...
참.. 내 힘든 일이 정말 힘든일이라고 엄살 부렸나.. 내 잘났다고 살았나.. 부끄럽더군요.
쉬는 시간에 잠깐 쉬러 방에 들어가서 앉았는데 참 가슴이 뻥~ 하더군요.. 허허롭다고 해야하나.
그다음 팔백배는 반이나 따라갔나 모르겠네요.
삼천배를 다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때 임신한 집사람이 역시나 울산에서 백련암까지 오는게 많이 무리였나봅니다.
배가 이상하다고, 뱃속의 아이가 걱정이 된다고...
그래서 집사람과 아이가 걱정되는 마음에 새벽에 부랴부랴 내려와 버렸습니다.
조금 더 견뎌보겠다고 집사람이 얘기했지만 삼천배는 벌써 제 마음에서 달아나버렸지요.
집에 와서 편히 쉬는 아내의 얼굴을 보니 아쉽지만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참으로 많은 이유와 핑계로 삼천배를 이루지 못한 자신을 위로하고 있네요.
이번에 못다 이룬 삼천배... 다음 기도 때는 온가족이 삼천배를 같이 이루게 되길 바래봅니다.
추신 : 참가는 했지만 새벽에 내려와 버리는 바람에 참가비는 내지 못했네요. 어떡해야하죠?
삼천배는 이루지 못했지만 얻은것은 분명 하나는 있기에 꼭 참가비를 내고 싶습니다.
첫댓글 임신한 부인과 삼천배를 하려 가셨다 하니, 그 용기가 가상스럽습니다.중요한 것은 삼천배를 다 하겠다는 일념도 중요 하지만 한번 동참을 해 보겠다는 마음이 더 중요 하다고 봅니다.앞으로 이 세상에 태어날 뱃속에 애기씨도 부모님의 정성을 기억 할 겁니다.삼천배는 언제든지 할 수가 있으니 마음에 두지 말고 다음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건강하고 영특한 애기 태어나길 기원합니다. ^^()
참가비는 까만콩님 계좌:농협: 725013-56-130243 조미현 로 보내주세요...()
포기도아니고 실패도 아닙니다. 다만 준비가 미흡했을뿐이지요. 그렇다고 거창한 준비가 필요한건아니지요. 지금의그마음으로 조금씩 늘려나가시면 충분하십니다. 누군 처음부터 42.195km를 뛰었나요...7번인가 9인가 도전에 불명받았다는 이야기도있지요.
나무 아미타불, 나무 관세음보살, 나무 자성불 보살 마하살,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미리 말씀을 조금 드렸어야 하는데, 중생이란 이놈이 아무런 시작준비 없이 단번에 이루어지는일은 없습니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지요. 그런데 그이전에 필요한것이 지금 글을 쓰신 거사님 처럼 신심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없는 무진 연기의 세계에서 흘러가는 자신의 모습을 관조하여 경계를 초월하여 일대사 인연을 놓아버리신 부처님에 대한 끝없는 신심 이지요. 이 신심을 바탕으로 비록 준비는 없었으나 도전을 강행하셔 보셨으니 다음번에는 꼭 3,000배 회향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절을 하시다가 정히 힘들어 다리가 굳어서 다음으로 미루더라도 그 자리에 앉아 계시며 입으로 호명불을 힘차게 해 주시고 마지막 회향까지 함께 같이 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중이 함께하여 모여서 집중하는 기도이다 보니 우렁차고 조화로운 화음 또한 부처님이 백련암에 몸을 나투시는 계기가 될것이 분명하다 생각됩니다. 매일 일과로 '일체중생을 행복하게 하여지이다.' 감사합니다.
저는 임신5주째 삼천배를 했었습니다. 지금은 21개월째 잘 자라고 있어요. 아이에 대한 염려때문에 내려가신 그마음도 십분 이해가 갑니다. 카페 어떤 분은 6개월까지 매일 삼천배 일과를 하신분도 있어요. 백련암에 함께 하신 것만으로도 배속아이에게 크나큰 가피가 있어서 건강하게 태어나고 건강하게 자랄거예요. goodbuda님 말씀처럼 삼천배를 다하지 못해도 회향까지 함께 하셨으면 좋았겠지만 다음을 기약하시고 세가족 모두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삼천배를 다 못채운데 대한 아쉬움은 당연 남겠죠.그러나 한번이라도 내 몸 엎드려 올린 그 절은 결코 아니한건 아니에요.저도 아비라 삼천배 속도가 힘겨워 매번 나머지 공부하면서 겨우 겨우 채워가고 있답니다.단 한번에 대중기도에 원만히 회향됨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몫이 있는듯해요.일배 일배 나를 놓치지 않고 나의 역량만큼을 하다보면 누구랑 비교되어지는 내가 아닌 나만의 향상이 분명있을테죠.그런속에서 얻어지는 소중함은 더욱 빛나고 아름답지 않을까요.우리가 편의상 정해둔 그런 규정에 다소 탄력적으로 임함도 바람직할경우가 더러더러 있더군요.언젠가 3000천배를 꼭 하리라는 그 마음을 향해 두손모아 봅니 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_()()()_
다음에 꼭 해내시면 되죠.. 아기 낳으시기 전에 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