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파 망원경에 잡힌 베텔기우스
베텔기우스는 확실히 초신성의 후보입니다. 따라서, 언젠가 폭발합니다.
그런데, 그 "언젠가" 가 도대체 언제이느냐로 2가지 의견이 갈린다고 합니다.
첫번째로, 베텔기우스가 늘었다 줄었다 하는 모습을 보면 이미 탄소를 태우는 갈때까지 다 간 상태이므로
얼마 안 가 폭발할 것이라는 의견과, 두번째로 아니다. 이 별은 훨씬 더 오래 살 것이다. 이렇게 말입니다.
즉, 언제 폭발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일치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구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는, 천문학계는 베텔기우스가 폭발한다고 해도,
지구 생명체에게 치명적인 (예를 들면 전멸....) 피해를 끼칠 가능성은 없다고 하는 데 목소리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운이 나쁠 경우 약간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일단 베텔기우스가 폭발한다고 가정합시다. 그럴 경우, 베텔기우스는 지금 밝기의 최소 1만배 이상 밝아집니다.
이 밝기는 초승달 정도가 되고, 일부 학자는 연구 결과 보름달 정도까지 밝아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12.5등급)
따라서 대낮에도 몇 개월에 걸쳐 환하게 보입니다.
이렇게 뻥 터지고 나서, 수 년에 걸쳐 베텔기우스는 서서히 어두워집니다.
이후 수백년의 기간이 지나면, 찬란한 성운의 고리 모양으로 베텔규스의 산산조각난 시체가 퍼져 나가는 모습을 지구인들이 목격하겠죠.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던 거대한 붉은 별은 기록에만 남는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만약 베텔기우스의 북극이나 남극이 태양계 쪽을 향하고 있을 경우는 문제가 다릅니다.
베텔기우스에서 나온 막대한 감마선과 우주선 입자들이 태양계 및 지구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양극 지대에서는 평상시보다 훨씬 화려한 오로라가 밤을 환하게 밝히는 동시에,
전 지구의 오존층은 급격히 감소하여 지구상의 인간이나 동물들은 유해광선에 노출되어
유전자 변형으로 인한 기형아 출산이나 피부병, 면역력 감퇴로 인한 질병의 창궐 등의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그리고 베텔기우스의 북극 남극이 지구를 향한 상태에서 폭발한다면, 그 밝기는 안 그랬을 때보다 몇 배나 더 밝다고 합니다.
흥미있는 사실은, 기원전 1세기 중국 천문 기록에는 베텔규스의 색이 흰색~노란색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기원후 150년 그 색은 붉은색으로 바뀌어 기록되었습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베텔규스는 이 기간 사이에 적색 거성의 단계에 돌입했다고 추측됩니다.
별들이 보통 중심에서 수소를 태우면서 거성이 되는 과정에서, 색이 흰색-노란색-적색으로 변합니다.
따라서,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베텔규스는 이제 막 적색 거성이 된 것입니다.
보통 적색 거성은 수만년 정도 유지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가까운 시일 내 이 별이 초신성 폭발을 일으킬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첫댓글 진짜면 큰일인데...
오메..역시 우주는 끝이 없나보군요..
감마선 노출 후 히어로즈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