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briel Fauré, Poeme d'un jour, Op. 21
(Poem of a Day 어느 하루의 시)
Text: Charles Jean Grandmougin
1. Rencontre (Encounter)
J'étais triste et pensif quand je t'ai rencontrée,
Je sens moins aujourd'hui mon obstiné tourment;
Ô dis-moi, serais-tu la femme inespérée,
Et le rêve idéal poursuivi vainement?
Ô, passante aux doux yeux, serais-tu donc l'amie
Qui rendrait le bonheur au poète isolé,
Et vas-tu rayonner sur mon âme affermie,
Comme le ciel natal sur un coeur d'exilé?
Ta tristesse sauvage, à la mienne pareille,
Aime à voir le soleil décliner sur la mer!
Devant l'immensité ton extase s'éveille,
Et le charme des soirs à ta belle âme est cher;
Une mystérieuse et douce sympathie
Déjà m'enchaîne à toi comme un vivant lien,
Et mon âme frémit, par l'amour envahie,
Et mon coeur te chérit sans te connaître bien!
우연한 만남 (해후)
너를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슬펐고 깊은 생각에 잠겨있었다,
오늘 나는 그 떨쳐버릴 수 없었던 고뇌를 덜 느낀다;
오 말해다오, 넌 내가 우연히 만난 여인인가,
그리고 헛되이 추구한 이상의 꿈인가?
오 부드러운 눈길의 지나가는 여인아, 넌 한 외로운 시인에게
행복을 가져다준 친구인가?
그리고 넌 추방된 심령 위 고향의 하늘 처럼
내 공허한 심장을 채우는 빛이었는가?
너의 수줍은 슬픔은, 마치 내 자신의 것처럼,
바다 위로 저물어가는 태양을 보기를 원한다!
그 광활함 앞에서 너의 기쁨은 깨어나고,
너의 사랑스런 영혼과 함께 지샌 밤은 내게 무척 값지다;
그 미묘하고 달콤한 연민은
살아있는 끈처럼 이미 나를 너에게 묶는다,
나의 영혼은 밀려오는 사랑으로 전율하고,
그리고 너를 전혀 알지도 못한채 나의 마음은 너를 품는다!
2. Toujours (Always 영원히)
Vous me demandez de me taire;
de fuir loin de vous pour jamais
et de m'en aller, solitaire,
sans me rappeler qui j'aimais!
Demandez plutôt aux étoiles
de tomber dans l'immensité;
à la nuit de perdre ses voiles,
au jour de perdre sa clarté!
Demandez à la mer immense
de dessécher ses vastes flots,
et, quand les vents sont en démence,
D'apaiser ses sombres sanglots!
Mais n'espérez pas que mon âme s'arrache
à ses âpres douleurs,
et se dépouille de sa flamme
comme le printemps de ses fleurs!
당신은 내게 요청한다, 조용할 것을,
영원히 당신으로 부터 멀리 떠날 것을,
혼자 외롭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지 말고!
그보다 별들에게 요청하는 게 더 쉬울지도 모른다,
공활한 하늘로 부터 떨어지라고,
밤에게 그의 장막을 벗으라고,
낮에게 그 밝음을 제거하라고!
저 광활한 바다에게 요청하거라,
그 막대한 물을 마르게 하도록,
그리고 미친듯이 격분하는 바람에게,
그 황량한 울부짖음 진정하라고!
하지만 바라지는 말아라, 내 영혼이
그 심한 슬픔에서 벗어나,
그 불꽃을 꺼 버리기를,
봄이 그의 꽃들을 버리는 것처럼!
3. Adieu (Farewell 안녕)
Comme tout meurt vite, la rose declose,
et les frais manteaux diapres des pres;
Les longs soupirs, les bien-aimees, fumees!
On voit, dans ce monde leger, changer plus vite
que les flots des greves, nos reves;
Plus vite que le givre en fleurs, nos cœurs;
A vous l'on se croyait fidele,
Cruelle, mais helas!
les plus longs amours sont courts!
Et je dis en quittant vos charmes, sans larmes,
presqu'au moment de mon aveu, adieu!
빨리 죽어가는 그 모든 것들 처럼,
만발한 장미,
알록달록 들판의 싱그러운 꽃 무더기,
긴 한숨,
연기처럼 사라진 사랑하는 사람들!
우리는 이 하찮은 세상에서 본다,
변화하는 것을,
모래톱의 파도보다 빨리,
우리의 꿈,
꽃잎의 서리보다 더 빨리,
우리의 마음이.
당신에게 성실하다고 믿었다,
매정한 여인아,
그러나 아아!
가장 긴 사랑들도 짧구나!
그리고 나는 당신의 매력을 떠나며 말한다,
눈물 없이,
내 고백의 순간 쯤에서,
안녕이라고!
3곡 이어 듣기
Nathalie Stutzmann
Dutch baritone Henk Neven (1976 - )
Henk Neven
Instrumental (arr. T. Ryan)
사족:
Schumann의 "여인의 사랑과 생애"가 여러 해에 걸친 사건이라면 제목이 시사하듯 Faure의
"Poème d’un jour"는 첫 만남에서 부터 이별까지 하룻만의 love affair를 적은 노래이다.
학자들은 Faure의 이 곡이 약혼 4개월 만에 결별을 선언한 Pauline Viardot의 딸,
Marianne Viardot와의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지만 Faure의 작곡 동기를 누가 알리요.
어찌되었던 이 곡이 Faure의 연가곡 시도의 첫 산물임은 틀림없는 듯하다.
|
첫댓글 아! 이토록 간절한 사랑.. 이런 만남도 있구나.
감동하며 읽어 내려가다
사랑이란 이런 거, 합니다.
영원한 것은 없겠지요.
세상사가 다 그러듯...
순간의 뜨거움은 금방 식게 마련인...
나의 영혼은 밀려오는 사랑으로 전율하고,
그리고 너를 전혀 알지도 못한 채 나의 마음은 너를 품는다!
이 어쩔 수 없이 빠져든 사랑.
몰랐지요. 왜 이런 시를 썼을까...
2. Toujours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랑의 고뇌가
이처럼 절절하네요.
너를 잊는 다는 건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들을 떼어내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세상의 물이 마른다 해도 내 사랑은 영원한 것,
미친 듯이 몰아치는 광풍처럼 괴로운 거다.
하지만 바라지는 말아라, 내 영혼이
그 심한 슬픔에서 벗어나,
그 불꽃을 꺼 버리기를,
봄이 그의 꽃들을 버리는 것처럼!
3. Adieu
주저앉을 것 같은
떠난 사랑의 이 허무함이란!
활짝 폈다 금방 시드는 꽃처럼,
모래톱의 파도보다 떠 빠르게 식어버린 사랑,
떠난 연인을 향한 원망으로
어쩔 수 없이 돌아서는 마음의
이 허한 긴 한숨소리 같은..
‘매정한 여인아’
이 한마디가 계속 마음에 남아 맴도네요.
순간의 불꽃, 꺼지면 그만인 사랑을 몰랐던 원망같아..
콘트랄토죠? 저도 몇 곡 가지고 있는 성악가죠.
Nathalie Stutzmann의 깊고 풍요로운 음색이
괴로운 사랑의 다양한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그런데 저는...!
아름답네요. Henk Neven!
처음 접하는 성악가지만....
부드럽고 따스하고... 가슴에 촉촉이 젖어듭니다.
그 여운이 길게 남는...
너무 아름다워
드뷧시의 Beau soir도 함께 다운 받았지요.
Beau soir는 제가 참 좋아하는 곡으로
첼로 연주로 시작해서
Veronique Gens, Jessye Norman,
더하여 Elly Ameling의 연주곡도 갖고 있건만...
모두가 하나같이 아름답지요.
그래도 Henk Neven에 또 매료되네요.^^
그 아스라한 신비!
곡 탓일까.
아득한... 안개 낀 듯 부드러운 음색이라면
지나칠까 싶지만
드뷧시나 포레의 곡에 참 어울리는 성악가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좋은 성악가를 또 소개해 주셔서...^^
한참 뜨는 독일의 젊은 성악가, Henk Neven.
앞으로 눈여겨 찾아보렵니다. 기쁘네요.^^
언제나 감동과 아름다움과 기쁨을 주시는 ncho 님.
그래서 오시면 반갑고 감사하지요.
마음 설레이며요.^^
아름다운 가곡을 통해
시를 음미하며 젖어드는 마음은
제 삶에 큰 보탬이 되는 소중함입니다.
오늘은 벌써
시인에 대한 건 찾을 새도 없이 길어 졌네요.
쓰면서 다운받으며
새로운 성악가를 쫒아가다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같지만... 또
깊은 감사드립니다, ncho 님.^^
따뜻한 웃음도 함께요~.^^
원본 게시물 댓글에 인사말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