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나란히 상위 스플릿에 안착하며 축구전문가들과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두 팀의 올 해 첫 맞대결에선 홈팀 경남이 웃었다. 경남FC는 10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3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제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중반 이재안의 결승골로 부산에 1-0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킥오프 직전, 화창한 날씨에 만원관중이라는 최고의 잔칫상이 차려져 창원축구센터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그러나 전반전 내내 양 팀은 매끄럽지 못한 연결과 다소 거친 플레이, 매우 적은 슈팅 숫자를 기록하는 등 빈약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원정팀 부산은 경남의 잘게 썰어 들어오는 플레이를 의식, 초반부터 자기 진영에 웅크리는 모습이었고 이에 맞선 경남은 김형범-이재안-보산치치 등 새얼굴들 간의 완전치 못한 호흡 탓에 실수가 많았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와 경기 양상은 확연히 바뀌었다. 경남이 부산 진영을 더욱 압박하며 공세를 강화한 것. 특히 김형범의 볼 컨트롤과 정교한 킥, 이재안의 과감한 돌파와 슈팅이 살아나며 이범영이 지키는 부산의 골문을 압박했다. 결국 후반 14분, 부산 오른쪽 코너에서 얻은 코너킥을 김형범이 올려줬고 이를 공격에 가담한 윤신영이 헤딩으로 재차 연결해준 볼을 이재안이 다시 머리로 밀어 넣어 득점으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경남은 이후 두 차례 정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으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실점 후 당황한 부산은 그 때부터 총공세로 전환했으나 파그너의 드리블이 여의치 않았고 임상협의 돌파도 스레텐을 축으로 한 경남 수비진의 촘촘한 수비벽을 허물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부산에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온다. 후반 38분, 경남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스루패스를 연결 받은 임상협이 반대편 골망을 향해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 볼은 경남의 오른쪽 포스트를 살짝 비켜갔다. 그리고 후반 42분엔 교체투입된 호드리고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오른발로 감아차기 슛을 날렸지만 역시 골문을 벗어나며 극적인 동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 2013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제2라운드
경남 : 부산
<경기 요약>
경남 1 : 후14분 이재안
부산 0 :
<출전 명단>
경남 : 백민철(GK)-정다훤-스레텐-윤신영-김용찬-강민혁-조재철-김형범(77분 김민수)-보산치치(58분 정대선)-이재안-김인한(90분 강종국)
부산 : 이범영(GK)-유지노-이경렬-박용호-장학영-윌리암(69분 호드리고)-이종원-이정기(57분 한지호)-박종우-파그너(82분 방승환)-임상협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